메뉴 건너뛰기

close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비행 중인 드론.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비행 중인 드론.
ⓒ 창원시청

관련사진보기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 무인동력비행장치(드론) 출몰이 잦자 창원특례시가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6일 창원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적 유희를 즐기는 개인 드론 비행을 자제하자"고 호소했다.

창원시는 지난 1월초에도 철새들의 안정적인 서식 보호를 위해 주남저수지 일원의 드론 비행 금지를 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창원시는 주남저수지 일대에 '드론 비행 금지'를 요청하는 펼침막을 걸어 놓기도 했다. 창원시는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현재 탐방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창원시는 중앙정부부처와 협의 과정을 거쳐 주남저수지 일원을 '드론 회피 구역 지정'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창원시는 "주남저수지에 또 다시 철새들의 서식 장소 위로 드론이 날아들기 시작했다"며 "큰 규모와 일정 거리에서 조작이 가능한 드론의 특성은 누가, 어디서 그 행위가 이루어지는지 확인되지 않아 철새들은 다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지난 겨울이 시작될 무렵 주남저수지를 찾아왔던 철새들은 오는 2월말부터 3월초 사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시 관계자는 "지금은 겨울 철새들이 북상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 많은 에너지를 축적해야만 사고없이 비행을 마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드론의 기계 소음과 색다른 모양새로 천적을 마주하는 듯한 긴장을 하게 되며,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며 "휴식을 방해할 뿐 아니라 비행 충돌,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로 철새 생존과 서식지 안전에 위협을 가하게 된다"고 했다.

박명종 창원시 푸른도시사업소장은 "부디 철새들의 안전한 겨울나기와 북상을 위해 드론 비행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드론 비행을 자제해야 하지만, 창원시가 내걸어 놓은 펼침말이 많아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며 "탐방로를 막으니까 드론을 많이 날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드론은 요즘 기술이 발달해 20km보다 더 먼 거리에서도 날릴 수 있어, 드론을 띄운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며 "실제로 드론이 철새한테 어느 정도 위협이 되는지 등에 대한 조사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태그:#주남저수지, #창원시, #드론, #겨울철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