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있다. ⓒ 남소연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통과로, 직무정지 상태에 놓인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국회의) 권한은 그 취지에 맞게 행사돼야 한다"라면서 국회 결정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이 장관은 8일 '이태원 압사 참사' 대응 실패 책임을 묻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입장문을 내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로 인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국민이 국회에 위임한 권한은 그 취지에 맞게 행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유의 사태가 가져올 국민 안전 공백 상태가 최소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행정안전부는 국민께서 맡겨주신 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성실히 임해 빠른 시일 내에 행정안전부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상민 행안부장관 탄핵소추안은 국회 표결 결과, 재적 293명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5표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이후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라고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규탄대회를 열어 "오늘 민주당이 국회에서 저지른 일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는 반헌법적 폭거이자 의회주의 파괴"라며 "정부가 내놓은 법안을 곳곳이 파괴하고 있고 사사건건 '기승전 이재명 방탄'에만 몰두해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반헌법적 의회 폭거는 반드시 국민에게 심판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8일 오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후 로텐더홀 계단에서 열린 이상민 탄핵안 가결 규탄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