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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청년진보당 소속 청년 당원들이 13일 부산도시철도 연산역 등 30여 곳에서 곽상도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무죄 판결에 대한 규탄 1인시위를 펼치고 있다.
 부산 청년진보당 소속 청년 당원들이 13일 부산도시철도 연산역 등 30여 곳에서 곽상도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무죄 판결에 대한 규탄 1인시위를 펼치고 있다.
ⓒ 진보당 부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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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이른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의 퇴직금 명목 등으로 '대장동 일당'에게 뇌물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자 후폭풍이 거세다. 청년들은 "부당한 판결"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13일 '난방비 5만 원 올라서 안절부절인데, 누구는 부당하게 50억 받아도 무죄'라는 손팻말이 부산지역 곳곳에 등장했다. 부산 청년진보당 소속 청년 당원 30명은 해운대구, 연제구, 금정구, 남구, 부산진구 등에서 일제히 1인시위를 진행했다.

팻말에는 사법부에 대한 불신 외에 검찰에 대한 비판도 담겼다. 이들은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이 뇌물이 아니라는 판결은 검찰 카르텔이 낳은 참사다"라고 글을 적어 나왔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으로 나간 라석호(24)씨는 주변의 부글부글 끓는 여론을 대신 전했다.

라씨는 "우리 같은 학생은 난방비 몇만 원에도 고통을 받는데, 어떤 국회의원의 자식은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았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검찰이 부실한 수사를 하고, 그것에 화답하듯이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내렸다. 검찰, 사법부, 정치의 구조적 문제가 심각하다"라고 날이 선 의견을 덧붙였다.

이들은 조만간 다시 1인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같은 1호선 연산역에서 손팻말을 든 김명신(31) 부산 청년진보당 위원장은 "노동자들에겐 먼지털이식으로 없는 범죄도 만들어내는 상황 아니냐"며 "그런데 저렇게 받은 돈이 뇌물이 아니라며 얼렁뚱땅 넘어가는 걸 이대로 보고 있을 순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내용을 좀 더 채워 1인시위를 또 어디서 할 것인지 의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판결을 놓고 허무감을 느끼는 청년들의 반응은 심상치 않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도 사흘 전인 10일 "아버지 저도 퇴직금 50억 원 받고 싶습니다"라고 적힌 펼침막을 내걸었다. 창원지법 앞에서 "어처구니가 없다"며 고개를 저은 지상록 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장은 최저임금 노동자 200년 치 월급에 해당하는 50억 원 퇴직금의 문제와 무죄 판결을 비꼬았다.

대구에서는 "유권무죄 무권유죄" 비판이 튀어나왔다. 강동엽 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회 대변인은 앞서 낸 논평에서 '대장동 일당'의 대화 '녹취록'을 소환하며 "이걸 보고서도 정녕 퇴직금 50억 원의 대가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50억을 받은 자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곽상도를 아버지로 두지 않은 평범한 청년들을 죄인으로 몰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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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저도 퇴직금 50억원 받고 싶습니다" https://omn.kr/22o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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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찬스에 진절머리" 4년 전 곽상도는 이렇게 말했다 https://omn.kr/22pc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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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곽상도 '아들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뇌물 무죄... '대가성 없다" https://omn.kr/22nub

#곽상도#50억 무죄#청년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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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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