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월 16일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이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지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검찰이 이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려면 국회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어야 하는데, 국민의힘(115석)과 정의당(6석),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체포동의안에 찬성하고 민주당 안에서 28명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전 원장은 같은 날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민주당 사정을 보면 비명계에서 좀 다른 소리를 하시는 의원들이 있다"고 하면서도 "제가 오랫동안 정당 생활을 한 경험에 의거하면, 그래도 같은 당이기 때문에 절대 찬성표는 못 던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원장은 "검찰이 국회 다수당 대표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70년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정치가 이렇게 꼬여가면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정적을 제거해야 하는 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친윤 김기현 후보가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만약 야당이 그랬다면 선거결과 부정한다고 고발하고 난리가 났을 거다. 이런 얘기가 나왔다면 이미 정당이 아니라 콩가루 집안"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