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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하 한글과컴퓨터지회장이 20일 오후 12시 서울 중구 씨디네트웍스 본사 앞에서 IT위원회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정균하 한글과컴퓨터지회장이 20일 오후 12시 서울 중구 씨디네트웍스 본사 앞에서 IT위원회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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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가 씨디네트웍스에게 ▲노조간부 원직 복직 ▲성실교섭 ▲노조탄압 중단 등을 요구했다.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는 지난 20일 낮 12시 서울 중구 씨디네트웍스 본사 앞에서 '해고는 살인이다! 씨디네트웍스 부당해고, 노조탄압 분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정균하 한글과컴퓨터지회장이 IT위원회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월 씨디네트웍스는 17명을 대상으로 권고사직 및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17명 중 16명이 노조 조합원이었으며, 권고사직을 거부한 핵심간부 1명을 '경영상 사유'라며 2월 1일 자로 해고했다.
 
그러나 IT위원회는 "씨디네트웍스는 지난 2021년 유상감자를 할 정도로 자본금이 충분했던 회사였다. 그러나 회사는 근거 자료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채 '경영상 어려움'이라는 이유로, 여러 차례 희망퇴직과 권고사직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분야의 시장 규모는 2021년 158억 달러에 달했고, COVID-19(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성장해 왔다. 전문가들도 이 분야의 CAGR(투자 기간에 대한 투자 수익률)을 14.98%로 내다보는 등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을 전망(2027년에는 366억 달러)하고 있다. 여전히 씨디네트웍스는 해당 분야의 글로벌 주요 기업으로 손꼽히는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씨디네트웍스가 주장하는 '경영상 어려움'을 반박했다.
 
때문에 IT위원회는 이를 핵심간부에 대한 해고를 '표적 해고'라 규정하고 '명백한 노동탄압'이라며 "부당 해고한 노조간부를 즉각 원직 복직시켜라! 노조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IT위원회는 또 "현재 씨디네트웍스는 한국에 책임자도 없이 운영되고 있다. 2022년 임금협상은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무산됐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23년 임금교섭에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교섭대표로 나오지 않고 있다"며 "책임자가 직접 나와 성실하게 교섭에 참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폭발적으로 팽창하는 인터넷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프라 중 하나인 CDN 분야의 한국 대표 주자 씨디네트웍스가 부당한 이유로 망가지고 사라지는 것을 이대로 좌시할 수 없다"며 "씨디네트웍스의 조합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는 그날까지 함께할 것"이라 선언했다.
 
CDN 분야 국내 1위, 글로벌 2위 기업이었던 씨디네트웍스는 2017년 중국기업 왕쑤커지에 인수됐다.
 
한편 IT위원회는 네이버지회, 넥슨지회, 스마일게이트지회, 웹젠지회, 카카오지회, 포스코ICT지회, 한글과컴퓨터지회, ASML코리아지회, LIG넥스원사무연구직지회, SK하이닉스기술사무직지회 등 화섬식품노조 소속 IT업계 노조들로 구성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노동과세계>에 중복 송고했습니다.


태그:#씨디네트웍스, #권고사직, #희망퇴직, #IT위원회,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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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밥 먹여준다'고 생각합니다 /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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