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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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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인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1시간 넘게 하신 것 같은데요. 바로 그 얘기를 판사 앞에 가서 하시면 됩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 얘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같은 날 오전 연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을 향한 검찰 수사와 구속영장 청구를 비판한 것을 비꼰 셈이다(관련기사 : 체포동의안 표결 앞둔 이재명 "깡패 날뛰는 무법천지, 대문 닫아야" https://omn.kr/22uj2).

한 장관은 관련 질문에 "말씀이 점점 험해지시는 것 말곤 새로운 얘기가 있는 것 같진 않다. 새로운 얘기가 있나. 그냥 하던 얘기를 하신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특히 "체포동의안은 구속 여부를 국회에서 결정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국민들과 똑같이 판사 앞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판사 앞에 가게만 해 달라는 얘기"라며 민주당의 체포동의안 부결 방침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재명 대표님 말씀처럼 다 조작이고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 대한민국 판사 누구라도 100% 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것"이라며 "본인에게 제기된 여러가지 소위 '사법리스크'를 일거에, 조기에 해소할 좋은 기회일 텐데 그걸 마다하고 특권 뒤에 숨으려는 이유를 국민들께서 궁금해 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걸 방탄(국회)라고 생각하지 않는 국민들도 계실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재명 체포동의안 설명, 공직자로서 임무 다할 생각"

한편, 한 장관은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설명할 때 공직자로서 임무를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한 인터뷰에서 한 장관에게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요청 이유 설명 때) 법무부 장관으로서 필요한 것 이상의 (말을) 굳이 하지 말라. 본인도 (정치인이 되어) 국회에 들어올 건지 모르겠으나 다 나중에 그게 업보가 되는 것"이라고 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박 의원이) 선의로 말하신 걸로 생각한다. 다만 어차피 부결할 테니까 힘 빼지 말고 대충대충 하라는 취지라면 공감하기 어렵다"며 "저는 세금으로 월급받는 공직자고, 공직자로서 임무를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한 장관은 지난해 12월 노웅래 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설명할 때 '노 의원이 돈받는 현장의 녹음 파일이 있다'는 내용을 밝혀, 민주당으로부터 '피의사실 공표'란 반발을 산 바 있다.

태그:#한동훈, #이재명, #체포동의안, #불체포특권,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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