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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 장남평야에서 비행하는 가창오리
세종 장남평야에서 비행하는 가창오리 ⓒ 이경호


전 세계 개체군의 99%가 국내에 집단으로 월동하는 것으로 유명한 가창오리가 지난 21일 장남평야에서 확인되었다.

가창오리는 현재 시베리아로 북상을 준비 중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42만 마리가 국내에 월동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가창오리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돼 보호받는 국제보호종이다. 이런 가창오리가 세종시 한복판에 위치한 장남평야를 찾았다.

정확하게 20개체가 북상 전 잠시 들러 휴식을 취했다. 본격적인 북상 전 국내에서 이동에 사용할 에너지를 축적하기 위해 많이 채식해야 한다. 가창오리는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장남평야에서 마지막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장남들보전시민모임은 21일 먹이를 주었다. 우연히 장남평야를 찾은 가창오리에는 기쁜 소식이다. 이런 마음을 알고 먹이를 먹을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먹이주기 준비중인 모습
먹이주기 준비중인 모습 ⓒ 이경호
 
세종시 도심과 어우러져 비행하는 가창오리의 모습이 새롭다. 보통 붉은 노을이 배경이 되는 가창오리에게 생경한 모습이다. 그만큼 장남평야는 특별하다.

멸종위기종이 도심을 배경으로 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전국 유일한 지역이다.

가창오리뿐만 아니라 매년 찾아오는 흑두루미 부부와 큰고니 등의 멸종위기를 일상에서 관찰할 수 있는 세종시 장남평야의 특별함을 많은 사람이 알기를 바란다. 가창오리가 잘 먹고 내년에 잠시나마 다시 장남평야를 찾기를 희망해본다.

#먹이주기#장남평야#가창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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