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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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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검사 출신이라고 해서 검증의 칼 끝이 무뎌졌던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합니다."

정순신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이 아들의 학교폭력 징계 무마를 위해 소송전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진영에서도 정 신임 본부장을 향한 사퇴 요구 목소리가 나왔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순신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은 사퇴하십시오"라는 첫 문장을 걸고 "아들이 마땅히 받아야할 벌을 면하게 하기 위해 검사 출신 법조인이라는 지위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학교폭력대책자치 위원 경력이 있는 천 후보는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언어폭력으로 전학 처분이 이뤄졌고 불복소송 1심, 항소심은 물론 대법원에서까지 모두 패소했다면 언어폭력의 정도는 매우 심했을 것으로 판단 된다"면서 "정 본부장에게 진정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의도가 있다면, 직을 내려놓고 피해학생과 국민께 진솔한 사과를 드리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결문에 적시된 정 본부장 아들의 발언도 함께 인용했다. 천 후보는 "아빠 아는 사람이 많다, 판사랑 친하면 재판에서 무조건 승소한다는 발언까지 일삼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국민께는 왜곡된 특권 의식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가 인사 검증 과정에서 밝혀졌다면 절대 임명해선 안 되는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또한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등 나머지 후보들을 향해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촉구했다. 그는 "공정과 상식을 약속했기에, 우리의 불공정과 몰상식에는 더 엄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