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 여성 연예인 성적 대상화' 논란을 빚은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의 웹소설이 수정됐다. 사회적 지탄이 쏟아지자 특정 연예인을 연상시키는 등장인물의 이름과 특징을 바꾼 것이다. 특히 특정 가수를 떠올리게 하는 소설 속 가수는 '3단 고음 가수'에서 '고음 가수'로 교체됐고, 특정 가수의 노래 가사가 나오는 부분은 '♫(8분 음표)'로 처리됐다. 직접 수정을 요청한 것이냐는 질의에 장 후보는 응하지 않았다.
장 후보가 쓴 웹소설 <강남화타>는, 한의사인 주인공이 특정 여배우와 여가수를 연상시키는 등장인물과 성관계를 갖거나 교제를 하는 내용을 담아 실존 여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지탄을 받았다(관련 기사
[단독] 성관계로 불치병 완치? 장예찬, 여성연예인 성적 대상화 논란 https://omn.kr/22vk9).
이후 장 후보는 여러 차례에 걸쳐 "저는 100% 허구인 판타지 소설을 썼다"며 문제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오마이뉴스> 확인 결과, 지난 2월 28일 <강남화타>의 등장인물 이름이 바뀌었다. 특정 배우를 떠올리게 하는 등장인물의 이름은 '김미선'으로, 특정 가수의 본명을 차용했던 등장인물의 이름은 '김민화'로 수정됐다.
노래 가사는 ♫(8분 음표)로, 3단 고음 부분은 '아~!' 처리
특정 가수를 떠올리게 하는 서술 부분도 변경됐다. 웹소설에 등장하는 특정 가수의 노래 가사는 '♫(8분 음표)'로 처리됐고, 또 3단 고음을 부르는 부분은 '아~!'로 바뀌었다. 애초 웹소설 속 가수에게 부여됐던 '3단 고음 가수'라는 설정은 '고음 가수'로 대체됐다.
웹소설 '강남화타'의 출판사 '마야마루'는 '카카오페이지'에 지난 2월 28일 공지를 올려 "<강남화타> 일부 회차의 인물명이 수정됐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수정하게 된 배경을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장 후보는 <오마이뉴스> 문의에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