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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창원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열린 "104주년 3.1민족자주 경남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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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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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창원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열린 "104주년 3.1민족자주 경남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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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일장기를 찢으며 "친일, 친미, 검찰독재, 윤석열정권 심판 만세", "정권위기 탈출용 공안몰이 중단, 국가보안법 폐지 만세", "반미 반전 자주평화통일 만세"를 외쳤다.

1일 오후 창원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104주년 3.1민족자주 경남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친일, 친미 검찰독재 윤석열정권 규탄한다" "강제동원 매국협상 규탄한다"고 쓰인 손팻말을 들었다.

집회에 앞서 시민들은 일제강제노동자상을 수건으로 청소한 뒤, 헌화와 묵념을 했다. 김희정 창원민예총 회원과 경남대동문공동체 '동무야'가 시와 노래로 삼일운동 정신을 기렸고, 진보대학생넷이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발언이 이어졌다.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대표는 "삼일운동 104년을 맞았지만 독립운동열사들이 안타깝고 우울해 할 것 같다. 일제 식민지배 역사를 청산하지 못해 열사들을 가두었던 일제악법인 국가보안법으로 우리 동지들이 지금 철창에 갇혀 있고, 한 동지는 30일째 처절한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마음이 편안하겠느냐"고 했다. 최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활동가들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어느 시인이 말했다. '봄비가 오고 지랄이야'라고. 정말 이 시대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피의 역사가 시작되고 있는데 홍매화는 붉고 까치는 울고 있다고 했다"며 "홍매화와 까치가 무슨 죄가 있겠느냐마는 이 정부의 미친 칼날을 눈 뜨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수많은 조선의 딸들이 일제에 짓밟히고도 사죄는커녕 배상도 못 받고 있는데 윤석열은 일본 기시다 총리의 바짓가랑이만 잡고 있다. 일본군 성노예 문제는 벌써 해결이 됐어야했는데, 그래야 한국과 일본 관계가 정상화되는데, 우리 정부는 그 역사를 엎으려는, 지우려는 일본의 놀음에 계속 굽신거리면서 굴욕외교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일제강점기 때 전쟁무기를 만드는 군수공장에 죄없이 끌려가서 굶주리고 매맞고 노동착취를 당하고 학대를 당한 노동자들이 임금 제대로 못 받았다. 그러면 나라에서 받아주어야 한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죄지은 일본 기업이 배상하는 게 아니고 한국기업에서 배상하겠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이경희 대표는 "윤봉길, 이봉창 의사가 지금 폭탄을 가지고 온다면 어디에 던질지 상상을 하게 된다. 삼일절에 우리는 옷깃을 여미고 독립운동을 다시 해야겠다. 자주와 주권을 잃은 이 시대에 다시 민족의 정기를 되찾아야 한다"며 "이 정권이 민주노총, 농민단체, 전쟁 반대 단체를 죽이고 있는데, 우리가 함께 손을 잡고 독립운동하듯이 해야 한다"고 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104년 전 자주독립을 위해 우리 민족은 하나가 되어 일어났고, 그 주인공은 민중이었다. 국왕과 정치권력자들이 나라를 팔아먹었고, 국민은 종속의 역사를 살아 왔다"며 "그로부터 104년이 지난 지금 정권도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외세의 전쟁이 두려운데 우리 국민을 스스로 지킬 수 있을지 두렵다. 한반도 주변도 모라자 인도양태평양에까지 아우러는 군사동맹에 우리를 몰아넣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기에 좋아라 하며 박수치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일본은 법을 바꾸어 다시 무력침략체제를 갖추려고 한다. 일본은 한반도 분단의 책임이 있다"며 "미-일의 전쟁 소용돌이 속에 우리를 몰아넣고자 하는 구상에 정부는 단호 반대해야 한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반대하지 않고 영합해서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고, 분단을 고착화 하는 태도다"고 덧붙였다.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는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이 12년이 지났고, 아직도 피난 갔던 주민 6만명이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녹아서 지하에 있는 핵연료는 꺼내지도 못하고 있다"라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물을 부어 오염수가 생기고 지하수가 지나다 또 오염수가 된다. 이것이 방사능 오염수이고 매일 150톤씩 나오고 있다. 일본정부는 이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문제는 우리 정부다. 국제해양재판소에 제소해야 하는데 오염수에 대한 정보도 없다. 우리나라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낸 보고서를 보니 바닷물과 희석되어 별로 해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국내 원전마피아들의 주장과 같다"며 "전문가들은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유해성 유무를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한다. 엉터리 보고서다"라고 했다.

박 대표는 "윤석열 친일정부도, 그 산하 연구원도 믿을 수 없다. 믿을 곳은 한 군데 뿐이다. 바로 여기 모인 우리뿐이고, 어민들과 똘똘 뭉쳐 막아내야 한다"며 "후쿠시마는 앞으로 100년 동안 고통을 겪을 것이고, 100년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는 원전을 없애야 한다. 단 한번의 사고로 국가를 파산시키는 원전을 계속 확대하는 윤석열정부를 끝장내야 한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만세삼창을 한 뒤,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까지 거리행진 후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물가폭등과 난방비 폭탄'에 대해,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대표는 '간첩 조작, 전쟁위기'라고 발언했다.  
 
1일 오후 창원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열린 "104주년 3.1민족자주 경남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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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삼일절, #일본, #윤석열정부,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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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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