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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수원 도담소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수원 도담소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이른바 '정순신 낙마' 사건과 관련 "우리 사회에는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너무 많다"며 "불공정과 특권, 최근 불거진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자의 '아빠찬스'와 같은 기득권 사회구조가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수원 도담소(옛 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3·1절 행사 기념사와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번드르르하게 공정을 이야기하지만, '강자의 공정'일 뿐"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직격했다.

지난달 24일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신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는 아들의 고등학생 시절 학교폭력과 이를 무마하기 위한 소송 제기 사실 등이 논란이 돼 하루 만에 자진 사퇴했다.

"불공정과 특권, '아빠찬스'로 대표되는 기득권들 때문"

김동연 지사는 이날 경기도 주최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행사에서 "지금 우리 대한민국 사회에는 새로운 기회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너무 많다"며 "경기침체에 대한 대응이 미흡해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우리의 장점이던 경제 역동성도 사라지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정순신 낙마' 사건과 관련 "더 많은 기회가 만들어지긴커녕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우리 사회구조는 기회의 불공정, 기회의 빈익빈 부익부"라며 "불공정과 특권, 그리고 '아빠찬스'로 대표되는 기득권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어 "우리에겐 강자의 공정이 아니라 약자의 기회가 필요하다. 경기도는 약자를 위한, 더 나아가 모두를 위한 기회를 만들겠다"면서 "경기도에서 시작된 그 변화가 대한민국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가 '기득권 공화국'에서 '기회가 넘치는 나라'로 바뀌어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힘차게 미래로 나아가는 중에도 잊지 말아야 할 역사가 있다"며 도내 유일한 생존 독립운동가인 오희옥 지사, 강제징용 피해자로 미쓰비시 측의 사과와 배상을 위해 싸우고 있는 김성주 할머니, 일제강점기에 설치돼 아동인권침해가 자행됐던 안산 선감학원 피해자 김모씨 등의 삶을 되새겼다.

그는 이어 "지나온 역사는 미래를 향한 나침반이다. 애국지사께 감사와 존경을, 강제징용 피해자 여러분께 지지와 연대를, '선감학원'과 같은 국가폭력 피해자 여러분께 지원과 치유를, 경기도는 1400만 도민과 함께 소중히 기억하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수원 도담소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서 3.1절 노래 제창 및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수원 도담소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서 3.1절 노래 제창 및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지사는 또 "올해 경기도정은 민생과 미래를 그 중심에 두고 있다"며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소상공인 자금 지원 등 민생 대책을 선제적으로 촘촘하게 준비하고, 미래 혁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100조 투자 유치, 4차 산업혁명 인재 양성 등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김동연 지사와 황의형 광복회경기도지부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한국성 경기남부보훈지청장, 광복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영상과 개막공연,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포상,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과 만세삼창,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김동연#정순신#국가수사본부장#아빠찬스#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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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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