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보당대전시당이 '사상 최악의 3.1절'이라고 평가하면서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진보당대전광역시당(위원장 정현우)은 2일 성명을 내 "윤석열 대통령이 104주년을 맞은 2023년 3.1절을 최악의 3.1절로 만들었다"며 "'친일매국'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는 3.1절을 '친일절'로 만든 사상 최악의 기념사였다"며 "윤 대통령은 일본의 대변인을 자처하듯, 헌법 전문에 명시된 3.1운동의 의미를 전면으로 부정하고 일제의 침략을 옹호하는 역대급 '친일 본색'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세계사 변화에 제대로 준비 못해 국권을 상실했던 과거'라고 일제의 침략을 미화했다"며 "이는 이명박, 박근혜도 차마 하지 못한 망언으로, 일제의 침략에 맞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켰던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고 일제에 면죄부를 주는 전형적인 식민사관"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강제동원과 성노예제 피해자들을 지워버렸다"며 "심지어 5분 남짓한 연설에서 첨예한 과거사 현안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고,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본은 강제징용 관련해 한국 대법원에서 내려진 판결조차 부정하며 되레 이를 문제 삼아 경제 보복 조치까지 취했으며, 여전히 식민통치가 한국의 근대화에 일조했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런 참혹한 현실에서 일본에 사과조차 요구 않는 대통령이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들은 윤 대통령이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더니, '1호 실적'이 나라를 팔아 먹는 것이 아닌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 일본과 미국은 환영의 뜻을 나타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는 것. 결국 이러한 윤 대통령과 정부의 태도는 한국을 미-일 동맹의 하위파트너로 전락시키고 일본 강제동원 문제도 굴욕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우려했다.
이들은 끝으로 "올해로 항일독립을 외쳤던 3.1운동이 일어난 지 104주년이 되었다. 한 세기가 넘는 기간임에도 일제 강점기 민족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며 "우리 진보당은 사상 최악의 3.1절을 만든 '친일매국'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며,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욕 외교를 바로 잡고, 일제 강제동원 피해 등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