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용인문화원 제19대 최영철 원장.
용인문화원 제19대 최영철 원장. ⓒ 용인시민신문

용인문화원은 경기도 첫 번째 설립 문화원이다. 전국에서도 네 번째로 뿌리와 역사가 깊다. 지역사회의 빠른 변화 속에서 고유문화 보존과 전승 그리고 새로운 정체성 정립에 앞장서 온 용인문화원이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다. 오는 3월 17일부터 4년간 임기가 시작되는 제19대 최영철(72) 원장이다.

"용인은 성장의 길을 달려왔어요. 이젠 성숙과 문화향유를 통해 우리 용인시와 시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할 때죠. 그래서 저는 '문화 없이 미래 없다'라는 슬로건으로 용인문화원을 통해 변화를 시도해 볼 참입니다."

단독후보로 나서 경선 없이 당선이 확정돼 취임을 앞둔 최영철 차기 원장은 처인구 이동읍 출신이다. 단국대 문과대학장 등 오랫동안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해왔다. 용인노인대학 대학장, 태성중·고 총동문회장 등 보폭을 넓혀 다양한 영영에서 지역사회에 참여해왔다.

한편으론 용인학연구소장과 용인문화원 부원장으로 용인문화 발전에도 이바지해왔다. ▲110만 특례시민에 어울리는 독립 문화원사 건립 ▲3개 구청별 문화원 분원 설치 ▲문화대학 활성화 ▲용인 콘텐츠 발굴과 온오프라인 고유문화 아카이브 구축 등 앞으로 용인문화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더 구체적인 구상을 일문일답으로 들어봤다.

"차별화된 콘텐츠, 사업으로 키워나갈 것"

- 먼저 당선 소감을 말해 달라.

"심언택 원장이 용인문화원을 이끌어 갈 역량과 경험이 있음에도 자리를 내려놓았다. 쉽지 않을 결단이고 양보이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무언의 바람을 잘 이어 나가면서 문화도시 용인으로 나아가야 하는 시대의 요구에도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

- 일반시민들과 문화원 내부 구성원 사이에 문화원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나?

"문화원은 당연히 시민의 시선이 중요하다. 더 개방하고 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문화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변화에 적극 나설 생각이다. 문화대학 활성화가 그중 하나이다. 오늘날 지방문화원은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예전에 문화원을 통해 채웠던 프로그램과 공간 활용도 훨씬 선택 폭이 넓어진 오늘의 현실이다. 따라서 특화된 고유 영역을 더욱 다지고 특화되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사업으로 용인문화원의 위상을 지키고 키워나가겠다."

- 문화원 위상이 예전과 다른데.

"전국적으로 지자체에서 문화재단을 육성하는 추세다. 인력과 예산 면에서 차이가 크다. 다양한 문화예술의 향유를 원하는 시민들의 바람을 충족하자면 문화재단도 필요하다. 그러나 점점 지방문화의 고유성이 소실되는 위기에서 문화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누군가 용인을 알고 싶다고 말할 때 '문화원으로 가보라' 이런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건 고유성 때문이다. 지역정체성을 지켜나가는 교두보이자 향토문화 허브로서 문화원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믿는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변해야 할 지점도 많다."

- 독립 문화원사 건립계획을 밝혔는데?

"새로울 것은 없다. 용인문화원사가 현재 김량장동에 있지만 시설이 노후화돼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못하다. 또 시 예산에 주로 의존하는 사업방식으론 한계도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간과 예산의 의존에서 벗어나 스스로 나래를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실질적으로 나아가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독립원사 건립 전담팀을 만들 예정이다."

- 문화원 분원 설치는 어떤 배경에서 추진하게 되나?

"문화 분권은 이미 대세다. 특히 용인시는 특례시로서 거대도시다. 기흥, 수지, 처인구 등 지 역별로 문화중심을 만드는 것은 당연하다. 고른 문화 향유 기회의 보장과 확대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분원 설치를 위해 조례 개정과 문화원 정관 개정 그리고 뒤이어 분원 구성을 차례로 준비해 나가겠다."

- 용인학 연구소와 문화대학 확대에 대한 생각도 밝혀 달라.

"지역학으로서 용인학은 지역정체성을 재정립해 나가고 정주의식을 높이는데 중요하다. 연구역량과 키우고 활성화해 용인성(龍仁性)을 대중화하는 기지로 삼겠다. 문화대학은 더 다양하게 더 특색있게 꾸려 활성화하고 싶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용인시민신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