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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통일단체들이 윤 대통령을 규탄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이 친일매국 발언으로 역사상 최악의 기념식으로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대전지역 통일·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이하 6.15대전본부)는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친일매국을 선동하는 자는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 없다"고 비난했다.

6.15대전본부는 성명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첫 3.1절 기념식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기념식이 됐다"며 "며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언급하고, 한·미·일 군사협력을 외치던 윤 대통령이, 3.1절 104주년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법통을 송두리째 흔드는 망발을 쏟아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는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신 순국선열들을 모욕하는 친일매국 발언"이라며 이러한 발언으로 윤 대통령이 온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6.15대전본부는 또 "최근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정부의 사죄배상과 대법원 판결이행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윤석열 정부는 일본정부에 사과한마디 요구하지 않고 사대굴욕적인 행태를 보여 왔다"면서 "이런 와중에 나온 이번 3.1절 기념사는 윤 대통령 스스로 대한민국 국익과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아님을 고백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15대전본부는 "우리는 이번 3.1절 기념사에서 친일매국 발언으로 국민을 분노하게 한 윤 대통령이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친일매국 선동자는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주장했다.

6.15대전본부는 윤 대통령의 식민사관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이번 기념사에서 국권을 상실한 것은 일제의 침략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며 "이는 이미 100여 전 이완용, 이광수 등 친일파들이 외치던 소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리고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아젠다에서 협력하는 협력 파트너로 변하였다'는 궤변과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 공동번영에 책임 있는 기여' 운운하며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까지 강조했다"며 "이는 참으로 우려스러운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6.15대전본부는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한·미·일 3자 협력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묻고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겨대는 일본정부에 대해서는 항의 한마디 안하면서 독도 앞바다에서 일본자위대와 군사훈련까지 하며 일본자위대 한반도 재진출의 길을 터주는 것이 윤 대통령이 바라는 한·미·일 3자 군사협력이란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6.15대전본부는 끝으로 "우리는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는 우연이 아니며, 뿌리 깊은 식민사관에 의한 친일매국 발언이라고 규정하며 다시 한 번 강력히 규탄한다"며 "대통령은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윤석열#3.1절기념사#6.15대전본부#6.15공동선언실천남측본부#식민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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