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수정 : 4일 오전 10시 54분]
지난 3월 1일, 3.1 운동 104주년 기념일에 '해외 촛불행동'의 집회가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열렸다.
12개국 42개 지역의 해외동포들이 모인 '해외 촛불행동'은, 윤 대통령이 침략 가해국이었던 일본의 책임은 묻지 않고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합니다"라고 한 기념사를 망언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각자 거주하는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거나, 격문을 낭독하고 구호를 외치는 온라인 시위를 했다(관련 기사:
윤 대통령 3.1절 기념사, 세 가지에 경악했다 https://omn.kr/22x21 ).
"조국 독립 위해 싸웠을 선조들에 마음 울컥"... 애틀란타선 "전쟁 긴장감 조성 그만"
미국 LA 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해외 촛불행동 로스앤젤레스'의 집회에 참여한 린다리 씨는 "34년 만에 엘에이에 찾아온 한파로 날씨는 추웠지만 우리 선조들이 해외에서 나라 잃은 아픔을 딛고 해외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셨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울컥해졌다. 그래서 준비된 구호에 없던 '친일파 윤석열을 규탄한다, 친일파는 물러가라!'와 '대한독립 만세'를 목이 터져라 외쳤다"라고 말했다.
미국 애틀란타 촛불행동은 같은 날 애틀란타 한인회관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여했다. 이들은 3.1절 기념식에 참여 뒤 연 모임에서 '해외 촛불행동 시국선언문' 전면광고와 함께, 남북한 간 높아지는 군사적 긴장을 우려하며 "전쟁 긴장 조성하는 한미군사연습은 이제 그만"이라는 피켓을 들기도 했다.
프랑스와 독일서도 윤석열 규탄... 이색 현수막도 등장
프랑스 파리 촛불행동은 에펠탑 앞에서 태극기를 그리고 준비한 '검찰 왕국' 퍼포먼스를 하며 윤석열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외국말로 쓰인 "윤은 꺼지라"라는 뜻의 현수막을 들기도 했다. 독일 촛불행동도 야외 집회를 진행하고 "3.1절 망언, 윤석열을 규탄한다", "종전 선언, 평화협정" 피켓을 들었다.
같은 날 저녁 늦게 열린 전세계 지역들의 연대 온라인 시위에는 40여명이 참가했다. 미국 (워싱턴 디씨, 버지니아, 메일랜드, 로스앤젤레스, 뉴욕, 뉴저지, 라스베이거스, 샌디에고, 필라델피아, 시애틀, 애틀란타), 독일 (함부르크), 호주 (시드니), 싱가포르, 캐나다 (오타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국 (촛불행동: 김민웅 상임대표, 은우근 상임공동대표, 박재동 고문, 권오혁 사무처장, 민족위: 신은섭 정책위원장)에서 온라인 시위를 함께 했다.
이날 온라인 시위 참여자들은 각 지역의 활동을 소개하고 연대사를 나눴다. 해외 촛불행동은 지난 2월부터 각 지역에서 시국선언문 광고를 내거나 집회 및 시위, 기자회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윤석열 정권의 비상식, 반공정, 반평화적 행태를 고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