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맡겨주신 재원을 헛되이 쓰지 않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납세자의 날을 맞아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보이는 주먹,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경제지 칼럼을 보았다"며 "급한 마음에 휘두르는 '보이는 주먹'이 더욱 큰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물가인상과 관련 정부의 인위적 시장개입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그는 "납세자의 날을 맞아, 모범적인 납세로 지방재정에 기여하신 분들께 감사패를 드렸다. 세금은 국민들께서 오로지 국가와 경기도를 믿고 그 용도를 정하지 않고 납부해 주신 것"이라며 "헛되이 쓰이지 않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는 기업가 정신을 뒷받침하고 기업 친화적인 정책으로 경제 역동성을 살리겠다"며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규제 완화와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장서겠다. 어려운 기업에는 재기의 기회를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경기도민들이 맡겨주신 소중한 재원을 도민의 삶의 질이 진정 향상될 수 있도록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총 20만 7750명을 성실납세자로 선정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원시가 2만28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구 대비 비중은 안양시가 100명당 2.3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선정된 300명의 유공납세자 중 시장·군수가 추천한 지역을 대표하는 법인 45개 업체가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