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청라면 라원리에 매립된 불법 폐기물에 대한 반출이 이루어지면서 마을 산지 복구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폐기물을 불법 매립하고 반출하는 과정에서 산지가 상당부분 훼손됐기 때문이다.
여름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도 우려된다. 이에 보령시도 "여름 장마철 이전에 최대한 빠르게 현지를 복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령시는 라원리 산지를 4개 구역으로 나누어 복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3일 보령시는 라원리 산지에서 주민들과 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가운데 주민들에게 산지 복구 계획을 설명했다.
보령시 산림공원과 관계자는 "산지에 나무를 심고 복구할 계획이다"라며 "빗물로 인한 유실이 우려되는 지역은 돌을 쌓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산지에는 편백나무와 감나무를 심을 계획이다"라며 "감나무도 산림 수종이다. 행위자가 기한 내에 제대로 복구를 하지 않을 경우 보령시가 대집행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행위자가 (산지훼손에 대한) 벌금도 내고 설계도 해서 자비로 공사를 해야 한다. 행위자에게 여름 전에 (산지 훼손 부분을) 복구하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 공무원들도 마음이 급하다. 6월 이전에 배수로를 내도록 하겠다. 배수로 계획은 산지의 상황에 맞게 다시 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을 산림으로 환원 복구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기존의 자연 계곡을 최대한 살려서 그쪽으로 빗물이 유입 되도록 할 것이다. 복구가 완료 될 때 까지 지속적으로 감독을 할 것이다. 지형이 많이 변해서 복구 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라원리 주민 A씨는 "주민들이 살고 있는 민가 가까운 쪽에는 감나무가 아닌 편백나무를 심어야 한다"며 "민가 가까이에 감나무를 심을 경우 농약을 살포하거나 비료를 줄 때 주민들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시청에서 산림복구 과정을 제대로 관리 감독하는 지 지켜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