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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버스 회사측이 2월 2일 울산공장에 적재해 놓은 부품금형을 반출하고 있다.
대우버스 회사측이 2월 2일 울산공장에 적재해 놓은 부품금형을 반출하고 있다. ⓒ 대우버스노조

지난 2020년부터 부당해고 논란을 빚은 ㈜자일대우버스 회사 측이 최근 울산공장에 적재해 놓은 부품금형 중 일부를 반출해 나가면서 노조로부터 '먹튀'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앙노동위가 사측에 대해 위장폐업(부당노동행위)·부당해고 판정을 내렸다(관련기사 : 대우버스, 울산공장서 부품금형 반출... "먹튀" 노조 반발).

중앙노동위는 3일, 대우버스측의 울산지방노동위원회 결정 불복에 따른 재심 신청을 기각하고 지방노동위 초심을 유지하는 판정을 내렸다.

앞서 울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2022년 11월 25일 "이 사건 사용자1(주 자일대우버스)가 이 사건 근로자들을 2022년 7월 12일자로 해고하고 사용자2(주 자일자동차)가 근로자들을 고용하지 않은 것은 부당해고"라고 인정했다. 또 "해고 근로자 267명에 대한 불이익 취급이 부당노동행위이자 노동조합에 대한 지배·개입의 부당노동행"라고 판정했다. 하지만 자일대우버스는 이같은 울산지방노동위원회 판정에 불복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었다. 

중앙노동위 재심 기각 소식이 알려지자 노조와 해고 노동자들은 대주주인 영안모자그룹 본사를 방문해 노동위원회 구제명령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초, ㈜자일대우버스(대주주 영안그룹)가 "코로나로 경영이 어렵다"며 베트남 진출을 타진하며 울산공장을 폐쇄, 360여 명을 정리해고 하자 노동계는 물론 지역에서도 '먹튀' 논란이 일었다.

애초 부산에 공장이 있던 대우버스를 지난 2003년 영안그룹이 인수한 후 2004년 울산 울주군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울산시가 고용창출을 이유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대우버스 노동자들이 400일간 천막농성을 벌이며 지역사회에 호소했고 울산지역 사회의 중재로 노사가 극적으로 복직에 합의했지만 복직 1년만인 지난해 7월 다시 대우버스 노동자들이 일방적으로 대량해고 되면서 논란이 재현됐다.

이에 울산지방노동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위장폐업 및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지만 대우버스는 이 판정에 불복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 신청을 하는 한편 지난 2월 2일 울산공장에 적재해 놓은 부품금형 중 일부를 베트남으로 보내기 위해 반출해 나가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대우버스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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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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