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현직 조합장 11명이 재도전에 나서 10명이 당선됐다. 이 가운데 용인시산림조합을 비롯해 기흥·백암·원삼농협 등 4곳은 나 홀로 출마하며 투표 없이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4선 도전에 나선 포곡농협 김순곤 조합장과 용인축협 최재학 조합장은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최다선 조합장이 됐다. 남사농협과 모현농협은 10표 이내 초박빙 승부가 펼쳐져 재검표가 실시되기도 했다. 특히 모현농협 이기열 당선인과 최경춘 후보는 2표 차로 당락이 갈렸다.
조합별 당선인과 득표 현황을 살펴봤다.
◇구성농협= 구성농협은 4선의 최진흥 조합장의 불출마로 용인시 제2부시장을 역임한 김대정 후보와 홍종민 전 구성농협 경영지원본부장 간 2파전으로 치러졌다. 선거 결과 첫 도전에 나선 홍종민 후보가 91.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구성농협 투표율은 77.2%로 용인농협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남사농협= 3명이 출마한 남사농협은 재선의 이호재 현 조합장과 이상덕 전 남사농협 상무가 세 번째 대결을 한 곳이다. 두 후보 간 표 차가 10표 이내로 나오며 재검표가 실시되는 등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선거 결과 46.5%를 얻은 이호재 현 조합장이 46.0%를 얻은 이상덕 후보를 9표 차로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 이기인 후보는 7.5%를 얻는데 그쳤다. 남사농협의 투표율은 78.6%였다.
◇모현농협= 모현농협은 12개 조합 중 유일하게 4명이 출마하며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곳이다. 3선 도전에 나선 이기열 조합장은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 출마했던 최경춘 전 모현농협 상임이사를 누르고 당선됐다. 두 후보간 표차는 단 2표에 불과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이 때문에 남사농협처럼 재검표가 실시되기도 했다.
모현읍이장협의회장을 지낸 문승종 후보는 24.7%를 얻었고, 한국농업경영인 용인시연합회장을 역임한 이주희 후보는 10.0%를 기록했다. 모현농협의 투표율은 83.5%였다.
◇수지농협= 수지농협은 홍순용 조합장이 3선 도전에 나섰 가운데, 3파전으로 치러졌다. 선거 결과 4년 년 고배를 마셨던 김필수 전 수지농협 이사가 재도전에 성공하며 조합장에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42.9%를 얻어 1위, 홍 후보는 35.2%를 얻었다. 시의원 출신의 이윤규 후보는 22.0%를 얻는데 머물렀다.
◇용인농협= 용인농협은 재선 도전에 나선 김상용 현 조합장과 유강열 전 용인농협 마평지점장 간 2파전으로 치러쳤다. 김상용 후보가 과반이 넘는 51.6%를 얻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유 후보는 48.4%를 얻었다. 용인농협은 선거가 치러진 8개 조합 중 투표율이 가장 낮은 62.7%를 기록했다.
◇이동농협= 경쟁이 치열한 조합 중 한 곳이었던 이동농협은 어준선 조합장이 46.5%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4년 전 재검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표 차로 고배를 마셨던 이희균 전 이동농협 비상임 이사가 설욕에 나섰지만 35.7%를 얻는데 머물렀다. 재도전에 나섰던 주인영 후보는 17.7%를 얻었다. 이동농협의 투표율은 84%를 기록했다.
◇포곡농협= 김순곤 조합장의 4선 도전에 관심이 모아졌던 포곡농협은 68.3%를 얻은 김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로써 김순곤 조합장은 용인축협 최재학 조합장과 함께 최다선 조합장이 됐다. 첫 도전에 나선 이강승 후보는 41.7%를 얻었다. 포곡농협의 투표율은 용인축협 다음으로 높은 84.5%를 기록했다.
◇용인축협= 3명이 출마한 용인축협은 3선의 최재학 조합장이 과반이 넘는 52.3%를 얻어 4년을 기다려온 허정 후보(41.8%)를 10%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장석호 후보는 5.9%를 얻는데 그쳤다. 용인축협은 8개 조합 중 가장 높은 95.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백암농협과 기흥농협은 각각 윤기현 조합장과 한규혁 조합장이 단독으로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원삼농협은 오태환 조합장이 재선에 성공했고, 4년 전에도 무투표로 당선됐던 이대영 용인시산림조합장은 이번에도 나 홀로 출마하며 3선에 성공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