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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16일 한일정상회담에서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는 대통령실의 입장에 대해 "진실을 밝혀라"라며 맹공에 나섰다.

앞서 일본 공영방송 NHK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과거 양국 간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한국 측에게 요구했다"라며 "독도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의 입장을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 역시  "기시다 총리가 (독도 영유권 문제를 포함한) '제반 현안에 대해서 확실하게 대처하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관련 기사: 일 언론 "기시다, 윤 대통령에 '위안부 합의 착실 이행' 요청" https://omn.kr/234dl).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러한 보도를 반박하며 "어제(3/16)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든 독도 문제든 논의된 바가 없다"라고 기자단에 공지했다.

독도와 '위안부' 합의까지 협상 테이블로? 

이에 야당은 반발하고 나섰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위안부 합의 이행과 독도 입장에 대해 들었냐"라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은 "대한민국 대통령은 '그런 적이 없다'라고 부인한다, 그렇다면 NHK의 보도는 도대체 왜 나오나"라며 "일본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푸대접한 굴욕 의전도 모자라 언론플레이로 뒤통수를 쳤다는 것인가, 아니면 대통령실이 곤궁한 입장을 면하기 위해 사실을 감추고 거짓말을 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은 선물을 한 보따리 내밀고 뺨을 얻어맞은 것이다. 퍼주기식 조공외교의 결과가 후안무치한 일본의 요구라니 경악스럽다"라며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는 않는다. 밀실에서 이루어진 회담이라고 해서 사실을 거짓으로 덮으려고 한다면 대통령의 입장만 더욱 난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만약 일본이 없는 얘기를 지어낸 것이라면 명백한 외교적 도발이다. 사안의 심각성에 비추어 대통령실은 명확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라며 "윤 대통령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국민의 자존심을 팔아가며 퍼주기 조공외교를 한 것인지 분명히 답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에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중 대체 누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가"라며 "두 정부가 서로 전면 배치되는 말을 내놓고 있다. 분명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며 의문을 던졌다.

그는 "만약 일본 정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독도에 관해 일본이 입장을 전달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은 뭐라고 답을 한 것인가"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당당하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공표하셨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위 대변인은 "강제동원 해법까지 굴욕적으로 다 갖다 바쳤음에도 독도와 위안부 합의를 논쟁의 도마 위로 올린 외교 참사"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역사를 지우더니 이제는 영토까지 지우려는 셈인가"라고 규탄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아니라고 부정만 할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즉각 밝혀라. 일본 정부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면 그를 즉시 공표하라"라며 "만약 굴종외교에 더해 거짓말까지 한 것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NHK#독도영유권#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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