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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특례시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알리는 펼침막에 일본 여자 선수 사진(원안)을 사용해 게시를 했다가 곧바로 철거 조치가 되었다.
창원특례시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알리는 펼침막에 일본 여자 선수 사진(원안)을 사용해 게시를 했다가 곧바로 철거 조치가 되었다. ⓒ 윤성효
 
'창원특례시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앞두고 내건 펼침막에 일장기가 표시된 일본 여자선수 사진을 사용해 철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창원특례시는 23일 대회가 열릴 창원국제사격장을 비롯해 내걸었던 펼침막을 철거했다.

이번 전국사격대회는 오는 29일부터 4월 4일까지 이레 동안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리고,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대회는 창원특례시가 주최하고 경남사격연맹이 주관하며, 대한사격연맹과 창원시설공단이 후원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철거되기 전에 내걸린 펼침막에 사용된 사진은 일본 유키에 나카야마(Yukie NAKAYAMA) 선수로 알려졌다. 유키에 나카야마 선수가 총을 겨누고 있는 장면의 사진이고, 귀마개 부분에는 일장기가 보인다.

또 펼침막에 사용된 유키에 나카야마 선수가 입고 있는 겉옷(유니폼)과 일본 사격 선수 사진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비교해 보면 같은 복장이다.

사격계 한 인사는 "사격하는 선수들은 유니폼만 봐도 어느 나라인지 안다"며 "펼침막에 사용된 사진의 선수는 일본 국적이다"고 했다.

사격연맹 관계자는 "펼침막 제작 업체로부터 디자인을 받았고, 시안 자체를 봤을 때는 부각이 되지 않았는데, 대회를 앞두고 펼침막을 게시했더니 확대된 사진을 보았을 때 일본 선수라는 부분이 확인이 되어 바로 철거를 하고, 디자인을 새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창원시청 관계자는 "펼침막을 게시하고 나서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일본 선수 사진이라는 지적이 있기도 해서 일단 철거를 했다"며 "사격연맹에서 주관을 맡았던 것이다"고 했다.

한은정 창원시의원은 "대회와 관련한 업무를 세심하게 하지 못했던 발생한 문제로 보인다"며 "최근 윤석열정부가 일본에 대해 굴종외교라는 문제를 받고 있는 속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하는 사격대회에 일본 선수 사진을 사용하다 보니 시민들이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곧바로 철거 조치를 한 것은 적절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사격대회#창원특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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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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