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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잇단 실언에 대구·경북 정치권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8일 자신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이라며 "국민의힘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시장은 "한두 번하는 실언도 아니고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인데 경고해본들 무슨 소용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헌을 보면 수석 최고위원이란 말이 없다. 똑같은 최고위원인데 자칭 '수석' 최고위원이라고 떠들고 다닌다"며 "그런 식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정무수석을 했으니 박 전 대통령이 망하지 않을 수 있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총선에 아무런 도움 안 된다. 그냥 제명해라"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제재를 하지 않고 무얼 하고 있나"라며 "김 최고위원의 행동과 막말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광훈은 알박기로 500억 원 받아낸 사람"이라며 "그런 전광훈 목사나 따라다니면서 칭송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여당 최고위원의 위상은 간데 없고 참으로 한심할 따름"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보수단체인 북미자유수호연합이 주최한 강연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김 최고위원은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이 잘 없었는데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통일해 그나마 광화문이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우파의 활동무대가 됐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에도 전광훈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을 반대한다"며 "표 얻으려는 립서비스"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비난이 거세지자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랑제일교회 예배에서 언급한 저의 모든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며 "5.18정신의 헌법 전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재원#홍준표#민주당 대구시당#국민의힘#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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