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이유로 해외연수 등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저소득 청년들에게 해외대학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사업이 처음 시행된다.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은 4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내 저소득층 청년을 대상으로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사업 참여자 150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더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한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 사업이다. 청년들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다양한 진로 개척 기회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목적이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11월 도담소(옛 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경기도 청년정책 맞손 간담회'에서도 자유에 제약받는 청년과 사회구성원들을 위해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지사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다는) 청년의 말뜻도 우리 사회의 무한경쟁에서 비롯된 승자 독식 구조에 대한 얘기라고 생각한다. 이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이를 위해) 경기도는 반도체·수소경제 투자를 유치하는 등 경제와 사회 역동성을 의미하는 '더 많은 기회'를 오른쪽 바퀴처럼 두고, '더 고른 기회'를 왼쪽 바퀴처럼 해서 수레의 두 바퀴가 똑같지는 않더라도 균형 있게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외대학 연수(3~4주) 및 사전교육·사후관리 등 전 일정 프로그램 비용 지원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사업 참여자에게는 해외대학 연수와 사전교육 및 사후관리 등 전 일정 프로그램 비용이 지원된다. 참여 대상자는 2023년 1월 1일 현재 경기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만 19~34세 저소득 청년(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으로 해외연수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며, 교육부의 '파란사다리 사업' 등 중앙부처 및 지자체(대학) 유사 사업 참여자는 제외된다.
우선 7월부터 8월까지 미주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해외대학 4개교의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할 대상자 150명을 모집하고, 아시아 등 지역의 해외대학 연수 참여자 모집은 추후 공고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모집에서 해외연수 대학은 ▲미시간대(University of Michigan-Ann Arbor/ 7월 10일~8월 4일. 4주) ▲버팔로대(University at Buffalo/ 7월 3~28일. 4주)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 7월 10~28일. 3주) ▲시드니대(The University of Sydney/ 7월 10~28일. 3주) 등 4개교다. 대학별 연수 프로그램에 따라 어학 수업, 현지 문화 체험, 기업 현장 방문, 자기 주도 팀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된다.
참여 신청자는 이들 4개 대학 중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을 1순위와 2순위까지 신청할 수 있다. 특히 대학별 연수 프로그램에 따라 연수 일정과 기간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연수 희망 대학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모집 기간은 4월 4일 오전 9시부터 4월 24일 오후 6시까지이고 신청 방법은 잡아바 어플라이(https://apply.jobaba.net)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신청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거쳐 5월 12일 최종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해외연수 대상자에 대한 오리엔테이션과 사전교육은 6월에 진행할 계획이다.
기타 참여자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일자리재단 남부광역사업팀(031-270-9763 / 9766)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인용 경기도 청년기회과장은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도내 저소득 청년들이 해외연수 경험을 통해 진로 개척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경제적 취약 청년들이 '더 나은 미래'에 도전할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