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최근 송파구 쪽으로 주소를 옮겨 내년 총선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과 관련해 "제가 최근에 송파구 쪽을 가본 적이 없다"며 "지금 나오는 얘기들은 저와는 전혀 무관하다"라고 일축했다.
한 장관은 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하는 길에 '송파병(현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 이사설'을 묻는 취재진에게 "보통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게 근거가 있어서 얘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치권은 그렇지가 않네요"라며 "참... 야, 신기하다 이런 생각을 해봤다"고 했다. 또 "최근 재산등록을 하지 않았나. 거기 제 집 주소가 나오지 않나"라고 말했다. 3월 30일자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그는 서울 강남구 아파트 전세, 서초구 아파트 등을 신고했다.
한 장관은 지난 3일 대정부질문에서 설전을 주고받은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가리켜 '초등생 화법'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도 "국회에서는 자기 잘못 지적 받으면 호통치고 고압적으로 말 끊고 그냥 넘어가자, 이러더니 끝나고 나면 라디오 달려가서 없는 자리에서 욕하고 뒤풀이 하시는 게 민주당 유행"이라고 받아쳤다. 김의겸 의원의 '조선제일혀'라는 비난도 "거짓말 끊기 어려우시면 좀 줄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생각이 든다"고 맞받았다.
한 장관은 야당이 본인의 애창곡을 묻고, '검사 출마 제한법' 등의 추진을 검토하는 것도 맹비난했다. 그는 "국민들이 제 애창곡을 궁금해하실 것 같지 않다"며 "의미 없는 질문, 모욕주기 위한 질문을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문제"라고 했다. 또 "그 법(검사 출마 제한법)이 최강욱 의원이 윤석열 후보가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발의했던, 윤석열 방지법이라고 비판받았던 법"이라며 "당시 국회 전문위원들조차 위헌성이 크다는 보고서를 냈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