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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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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2021년 5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유통됐다는 의혹을 두고 "민주당의 당명이 부끄러울 정도"라며 "민주당의 부정부패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탄했다.

앞서 JTBC는 2021년 당대표를 뽑기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시 송영길 당대표 후보를 도운 윤관선 민주당 의원의 주도 아래 같은 당 의원 10명에게 돈 봉투가 전달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때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개입됐다는 정황이 나왔다고 전해졌다.

김기현 "'쩐당대회'라고 할 정도로 부패... 성역 없는 수사 촉구"

김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언론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도 자신의 당선을 위해 돈 봉투 오고 간 사실을 모를 수가 없다"며 "돈으로 매표하는 행위는 반민주 부패 정당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인데 민주당이라는 당명이 부끄러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를 뽑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과 김용에게 대장동의 검은 돈이 흘러 들어간 정황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며 "2021년에 있었던 두 번의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모두 돈 봉투가 오갔다는 의혹이 점점 가시화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돈 봉투 선거가 169석을 가진 원내 제1당의 당내 선거에서 횡행했다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쯤 되면 민주당 전당대회는 '돈당대회' '쩐당대회'라고 할 정도로 부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로부터, 부정부패 의혹의 중심에 있는 마당이니 작금의 사태를 보면 민주당 부정부패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 치의 의혹도 없도록 당국의 성역 없는 엄중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윤관석 의원 "사건 관련자의 일방적 진술에만 의존... 무리한 기획수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인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인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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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의혹은 최근 10억 원 금품 수수 혐의로 징역 4년 6월 형을 선고받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돈 봉투 전달 정황이 담긴 녹취를 확보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검찰은 지난 12일 윤관석 의원 자택과 지역구 사무실을 포함해 민주당 관계자와 관련된 장소 2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의 주동자로 지목된 윤 의원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의원은 13일 성명을 내고 "검찰의 압수수색은 이미 입장을 밝힌 바와 같이 야당 전당대회를 겨냥한 초유의 정치탄압이며,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없이 이루어진 국면전환용 무리한 기획수사"라며 "일부 언론의 본 의원의 녹취관련 보도는 다른 상황에서 다른 취지로 한 발언을 상황과 관계없이 마치 봉투를 전달한 것처럼 단정하여 왜곡하였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지난 2021년 5월 전당대회가 2년이나 지난 지금 당시 야당의 전당대회와 관련하여 오로지 사건 관련자의 일방적인 진술에만 의존해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진 검찰의 무리한 수사는 명백한 야당탄압이며, 국면전환을 위한 검찰의 정치기획 수사"라며 "본인은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야당 탄압에 맞서 끝까지 단호하게 싸워 반드시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김기현, #윤관석, #이정근, #송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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