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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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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에 이재명 현 당대표가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 대표가 떳떳하다면, 프랑스 파리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에게 귀국 강제 명령을 못 할 이유가 없지 않냐는 취지였다.

김기현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주당의 2년 전 전당대회가 돈 봉투 '쩐당대회'로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당시 송영길 후보가 돈 봉투 살포에 직·간접적으로 간섭했다는 음성파일이 드러났다"며 "그런데 프랑스로 도망간 송영길 전 대표는 귀국해 수사에 협조할 기미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송영길 전 대표와 30분 동안 전화통화했다는데 도대체 무슨 대화를 나눈 건가.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서로 말 맞춰서 진실을 은폐하기로 모의라도 한 건가"라며 "당당하다면 하루빨리 귀국해 억울함을 밝혀야 할 텐데도 그렇게 하지 않는 걸 보면 사건 은폐를 꾀한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과거) 송영길 전 대표 의원의 지역구를 양도받아 차지하는 과정에서 어떤 거래나 흥정이 있었던 것 아닌지에 대해 많은 국민이 가진 의문을 즉각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이심송심'이라고 하는데, 송영길 전 대표의 쩐당대회 사건에 '이심'이 있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이재명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에게 즉각 귀국 지시하고 동시에 민주당 차원에서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하고 독려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지난 17일 이재명 대표는 "아직 사안의 전모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당으로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된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으나, 송 전 대표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현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잘 모르는 일"이라고만 답변했다. 

프랑스 파리에 머무는 송 전 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만났지만, 조기귀국과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관련 기사: 이재명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깊이 사과... 송영길 조기 귀국 요청" https://omn.kr/23jw8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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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기현, #이재명, #송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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