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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증가에 이어 개발 호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경기 수지·기흥 일대 소방안전을 챙길 서부소방서 신설 요구가 현실화될지 관심이다.

용인소방서 소방공무원이 1인당 담당하는 인구수가 약 1800여 명으로 경기도 평균 1.6배인 것과 더불어 플랫폼시티와 반도체클러스터 등 용인시 주요 사업으로 인한 인구 증가를 고려하면 서부소방서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107만 명에 달하는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서가 용인소방서 단 1곳인 용인과 달리, 인구가 비슷한 수원, 성남, 고양시의 경우 각각 소방서가 2곳씩 있는 점으로 보아 소방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용인에도 서부소방서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020~2022년 시군별 화재 발생 현황
2020~2022년 시군별 화재 발생 현황 ⓒ 용인시민신문

소방수요 높지만, 소방서 단 1곳

용인소방서에 의하면, 용인은 2022년 기준 경기도에서 구급·구조 출동 건수 각 1위, 화재 출동 건수는 4위를 기록했다.

반면,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 인구수가 1800여 명으로 경기도 평균 1.6배, 전국 평균 2.3배에 달한다. 이는 용인이 출동 건수도 많은 가운데,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하는 인구수도 상당하는 것을 뜻한다.

경기데이터드림이 제공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용인, 수원, 성남, 고양시 화재 발생 현황을 보면 이들 도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행정구역을 나눠 2곳에서 지역별로 상황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수원, 성남, 고양과 달리, 용인은 단 1곳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용인소방서에서는 119구급대‧구조대 편성으로 재난 사고 시 인명 구조 활동부터 소방 훈련, 의용소방대 편성‧운영, 소방 방화 시설 점검‧위험물 민원 처리, 화재 예방 활동 등을 모두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반도체 클러스터 등으로 용인시 인구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소방행정은 변화 없이 제자리걸음을 하게 되면, 결국 그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소방관서 1인당 담당 인구 현황
소방관서 1인당 담당 인구 현황 ⓒ 용인시민신문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인구, 타도시와 비교해보니

경기데이터드림에 따르면, 2023년 1월 기준 용인소방서(107만 명)는 590명의 소방공무원이 1인당 1822명을 담당하고 있다. 반면, 성남소방서(44만 명)에선 329명이 1340명, 분당소방서(48만 명)는 295명이 1632명을 맡고 있다.

수원소방서(63만 명)는 294명이 1인당 2146명을, 수원남부소방서(56만 명)는 317명이 1767명을 담당한다. 고양소방서(49만 명)에서는 294명이 1667명, 일산소방서(58만 명)는 350명이 1675명을 맡는다.

또한 용인과 마찬가지로 소방서 설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 화성의 경우, 91만 명의 관할인구를 소방공무원 532명이 1인당 1712명씩 담당하고 있다.

조사 결과로 봤을 때, 수원소방서를 제외하고는 모두 용인보다 관할인구가 적을뿐더러 1인당 맡은 인구도 적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용인이 인근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소방서를 추가 설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다.

서부소방서의 필요성은 정치권에서도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지난달 19일 열린 제27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김병민 의원(구성동, 마북동, 동백1동, 동백2동)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19년 4월 경기도 소방행정과와 2020년 5월 용인소방서 소방행정과의 공문이 용인시에 접수돼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사업부지에 서부소방서가 들어설 공공시설 부지 9900㎡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의 설명과 같이 플랫폼시티 사업부지에 서부소방서가 들어선다면, 처인구 역북동에 소재하고 있는 용인소방서와 달리, 서부소방서는 반경 4㎞에 수지구 상현, 성복, 죽전동과 기흥구 상갈, 영덕, 마북, 언남, 청덕, 동백동이 있어 소방자동차 도착 목표 시간 7분이 가능해 최적의 위치가 될 수 있다.

또한 안전한 환경 조성으로 지속적인 인프라 개발 및 인구 유입으로 소방서비스 열세를 우려하는 지적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산불화재 자료사진./제공 용인소방서
산불화재 자료사진./제공 용인소방서 ⓒ 용인시민신문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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