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였던 소년'의 마음으로, 어리지만 든든한 길잡이를 따라가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101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담담히 자신의 소회를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린이날을 맞아 휘황찬란한 정책 약속보다도 '나였던 그 소년'을 거울삼아 어린이들이 행복한 나라로 나아가겠다는 다짐부터 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 모두 한때는 순수한 믿음을 갖고 있던 소녀, 소년이었다"며 "오늘을 열심히 살면 나와 내 가족에게 더 나은 내일이 올 거라고, 내가 꿈꾸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저 또한 그랬다"고 심경을 나타냈다.
이어 "그러나 현실은 생각보다 냉정하다"며 "성실한 하루하루가 배신당하는 삶을 살다 보면 순수한 마음은 사라지고, 때 묻은 어른의 마음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현실에 적응해 어른이 되어가면서도 가끔은 마음 한편에 꿈 많던 아이가 아른거리곤 한다"며 "어쩌면 우리가 그 어린이의 외침에 더 많이 응답할수록, 조금 더 나은 세상에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어린이는 어른의 스승'이라고 말하는지도 모르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쉽지 않겠지만 한때 우리였던 아이가 이끄는 대로 가보려 한다. 국민 여러분 마음속 소년, 소녀와도 함께 가겠다"며 "우리 보석 같은 아이들이 어리지만 든든한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101번째 어린이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어린이의 마음도 어른의 마음도 부단히 살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