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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한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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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한일정상회담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 파견,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후쿠시마 원폭 피해자 위령비 방문, 북한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한미일 안보 동맹 강화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환영행사를 가진 뒤,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을 거쳐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양국 정상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을 바탕으로, 양국 정상 간 논의된 의제를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 한국 현장시찰단 파견 합의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한국 내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한국의 전문가 현장시찰단 파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은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리뷰를 받으면서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둔 성의 있는 설명을 해나갈 생각입니다만, 한국 국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점은 잘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달에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 대한 한국 전문가 현장시찰단 파견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총리로서 자국민 그리고 한국 국민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나쁜 영향 주는 형식의 방류는 인정하지 않을 것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G7 정상회의 참석...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윤 대통령은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의 의장인 기시다 총리의 초청을 받아 오는 19일 히로시마를 방문한다. 양국 정상은 방문 시기에 맞춰 한미일 정상회담을 별도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 시기에 양국 정상은 2차 세계대전의 원폭 투하 지역인 히로시마의 평화공원을 방문해 원폭 피해자 위령비에 추모의 뜻을 함께 나누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는 올해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의장 자격으로 저를 초청해 주신 바 있다"며 "저의 히로시마 방문 계기에 우리 두 정상은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찾아 참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 일한미 정상회의를 개최해 더욱 논의를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선언' 일본 참여 가능성 확인... 한미일 동맹 강화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확장 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한미 간의 '워싱턴 선언'에 일본의 참여 가능성도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북핵 위협에 함께 노출돼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안보협력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워싱턴 선언은 일단 한국과 미국의 양자 간의 베이스로 합의된 내용이지만, 일본의 참여를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단은 저희 입장에서는 한미간에 이 워싱턴 선언이 완결된 것이 아니고 계속 논의를 하고 공동기획, 공동실행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그 내용을 채워나가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먼저 이것이 궤도에 오르면 또 일본도 미국과 관계에서 준비가 되면 이건 뭐 언제든지 같이 협력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우리는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의 주요한 동맹국"이라며 "이와 관련해서 윤 대통령의 앞선 국비 방미 성공에 대해 축하 말씀드렸고, 이 지역에서 북한의 도발 행위가 이어지고, 또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가 보이는 가운데 일미동맹, 한미동맹, 일한 그리고 일한미 안보협력을 통해 억제력과 대처력 강화하는 중요성에 대해서 의견 일치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이 일본에 북한 미사일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작년 11월에 일한미 정상회의서 합의한 북한 미사일 데이터의 실시간 공유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전되어 있음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태그:#윤석열, #기시다 후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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