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영암군 월출산 일대에 오는 2026년 개소를 목표로 국립공원 생태탐방원이 조성된다.
영암군은 최근 국립공원공단 '월출산국립공원 생태탐방원 조성사업 부지선정위원회'에서 군서면 왕인박사 유적지 일대를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현재 전국 국립공원에는 지리산·한려해상·북한산 등 8곳에 생태탐방원이 조성됐다. 영암군 생태탐방원이 조성되면 전남에서는 구례군 지리산국립공원에 이은 두 번째다.
이번 선정에 따라 국립공원공단은 생태탐방원 건축기획 용역을 거쳐 오는 2026년까지 왕인박사 유적지 인근에 교육관과 생활관, 자연놀이터 등 생태자원 체험시설을 조성한다.
시설이 완공되면 생태탐방원은 월출산국립공원의 생태를 중심으로 방문객들에게 교육과 관광이 어우러진 생태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영암군은 생태탐방원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 생태관광 일번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월출산과 영암의 유구한 역사, 풍부한 문화예술, 쾌적한 환경을 연결하는 특화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해 다시 찾고 싶은 영암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국립공원공단 선정위원회에서도 생태·역사·문화예술·건강복지를 아우르는 종합 관광 서비스 전략이 주효했다고 영암군은 밝혔다.
또 ▲넓은 서호뜰과 영산강의 경관 조망성 ▲자연을 최대한 활용한 친환경성 ▲왕인박사 유적지·도갑사 등 관광자원 연계성 ▲수도권 2시간, 광주·전남권 1시간 이내 접근성 ▲10분 거리 생활인프라 집적성 등을 강조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생태탐방원 유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환경부와 국회, 국립공원공단을 수차례 방문하고, 영암군의회는 생태탐방원 유치 건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이번 생태탐방원 유치는 지난 4월 문화재청의 국립 마한역사문화센터 대상지 결정에 이은 쾌거"라며 "군민의 의지, 수려한 자연, 유구한 역사, 찬란한 문화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생태관광 일번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