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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중앙도서관(가칭) 전면 재검토와 정상 추진을 놓고 지난 19일 이완섭 서산시장과 문수기 시의원이 격돌하고 있다
 서산중앙도서관(가칭) 전면 재검토와 정상 추진을 놓고 지난 19일 이완섭 서산시장과 문수기 시의원이 격돌하고 있다
ⓒ 백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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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이 전임 시장이 추진하던 가칭 서산중앙도서관 건립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란 소식이 확산되던 가운데 지난 19일 충남 서산시의회 제285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효돈, 이경화, 문수기 시의원이 이완섭 시장을 향해 집중 질의를 펼쳤다.

서산중앙도서관 건립 사업은 민선 7기 더불어민주당 맹정호 전 시장이 추진하던 중점 사업으로 서산시 석남동 호수공원 문화시설 용지 5000㎡ 부지에 총사업비 370억 원을 들려서 문화복합 공간으로 2024년 완공할 계획으로 추진됐다. 이를 위해 서산시는 12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고 올해 36여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재검토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의원도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이정수 시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산중앙도서관 입지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산중앙도서관이 건립된 부지에 대한 시민들의 찬성과 반대 의견도 다양하다. 찬성하는 시민들은 서산시의 중앙에 위치하게 돼 접근성이 우수하고 인근 호수공원과 연계하면 훌륭한 문화 복합공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대하는 시민들은 바로 인근이 유흥지역이라 그렇잖아도 불량 학생들이 많은데 조용히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역효과를 가져오고 주차 공간이나 면적이 협소해 랜드마크의 기능은 고사하고 역효과와 가져올 것이란 주장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을 상대로 첫 시정질문에 나선 문수기 시의원은 "서산시는 작년 8월 30일 서산중앙도서관 설계 용역을 정지했으면서, 총 4차례에 걸친 서산시의회 업무보고와 시정 질문 등에서는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보고해, 서산시의회를 기망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본예산까지 확보된 상황에서 원점으로 돌아가 입지부터 전면 재검토를 하겠다는 것은 문화체육관광부 사전심의부터 다시 받아야 한다는 것이기에 결국 안 하겠다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경화 시의원은 "입지부터 다시 검토한다면 입지 바꾸는 데 2년이 걸리고 받은 국비를 반납하면 새 사업으로 신청돼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준비 2년, 착공 준비 2년 완공까지 7년 안에 못 짓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은 7년 후에나 만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원치 않는다"면서 "시민들과의 약속은 정치적 논리보다 앞선다면서 3년 추진했으니 만들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안효돈 시의원은 "서산시 역점 사업으로 지난 삼여 년 동안 순탄하게 달리던 서산중앙도서관 건립 사업이 기공식을 코앞에 두고 멈춰 섰다. 바뀐 것은 딱하나 운전수 하나다"라며 "재검토는 시민에게 불편을 주고 소모적 논쟁과 갈등만 야기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은 연속성과 신뢰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도 12여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본예산도 37억 6천만 원이 책정됐다"면서 "시민의 혈세가 단 한 푼도 헛되이 사용되어서는 안되며, 시장의 일방적 의지로 재검토를 추진하는 것은 독선"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유턴하기에는 너무 많이 왔다며, 사업이 원안대로 정상적으로 추진해 달라"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저는 선거 당시에도 도서관의 입지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시장이 돼서도 고민을 했는데 만약 중단시키면 전임 시장이 이만큼까지 해놓은 행정의 연속성의 문제도 있고 해서 진행을 해 왔다"면서 "네이밍 작업까지 하다가 멈췄다는 얘기는 추진을 해보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서 재추진하겠다는 것이지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12여억 원의 예산이나 임기 내 추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대다수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위치에 알맞은 규모의 제대로 된 시설을 만들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서산중앙도서관은 미래에 서산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50년 앞을 보고 추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미디어i에도 중복 게재됩니다


태그:#서산중앙도서관, #서산시, #서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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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디어 i 기자로 활동을 하고 있는 백윤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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