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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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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14주기를 추모하며 "민주당은 '노무현의 유산'을 잃어가고 있다"고 자성했다. 그는 "민주당을 둘러싸고 있는 위기 앞에 겸허했는지 철저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민주당의 쇄신을 거듭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공개된 추도사에서 "유난히 '노무현'이라는 이름이 그립고 아프게 다가온다"며 "'노무현 대통령님의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을 더 간절하게 되새긴다"고 했다. 그는 "20여년 전 국민들은 '노무현'을 품었지만 대한민국 정치는 노무현을 품지 못했다"며 "여전히 우리 정치는 국민의 뜻과 단절되어 있다. 민주당도 성찰해야 할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의 과제는 분명하다"며 "국민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님을 민주당에 겸손과 무한책임의 정치를 남겼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노무현의 유산'을 잃어가고 있다"고도 토로했다. 그는 "큰 책임을 부여받은 의석 수를 국민 앞에 겸손하게 사용하고 국민의 삶을 무한책임지겠다는 자세로 민생과 개혁과제에 힘을 다했는지 저부터 깊이 반성하고 성찰한다"며 "민주당을 둘러싸고 있는 위기 앞에 겸허했는지 철저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다운 사람 중심의 가치를 강화하고 확장하겠다. 힘든 국민의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6월 국회에서 '사람 중심 입법'을 구체화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역사를 "도덕적이었기 때문에 만든 역사"라고도 칭했다. 이어 "높은 도덕성은 민주당의 정체성이다. 도덕성을 잃으면 전부 잃는 것"이라며 "엄격한 잣대로 자기개혁을 해나가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국민통합을 위한 선거개혁"을 약속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혁은 노무현 대통령 이후 한 걸음도 나가지 못했다"며 "승자독식과 대결정치의 책임은 거대 양당에게 있다. 민주당의 책임도 무겁다"고 성찰했다. 이어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가 국회에 반영되도록 정치개혁과 선거제도 개혁에 앞장서겠다"며 "민주당이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태그:#노무현, #박광온,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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