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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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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30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현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해보니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77%가 넘었고, 특히 경제외교의 만족도는 85%까지 올랐다"고 언급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해 지난 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기업 중 77.6%이 '만족'(매우 만족 26.4%+만족 51.2%)한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윤석열 정부가 가장 잘한 중소기업 정책은?'이란 질문(복수응답 가능)에 '근로시간 유연화 등 노동개혁 원칙 수립'(57.8%),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 등 제값받기 환경 조성'(54.5%), '상속증여세 한도 확대 등 기업승계 활성화'(31.4%) 등을 우선 꼽았다. 

이날 윤 대통령은 김 회장의 "77%라는 말을 듣고 '아 그게 진정한 지지율이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감사하다.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말했고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박수를 보냈다.    중소기업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하지만 2023년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지난 2월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경제 및 중소기업 전망'을 보면,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부담 등으로 수출과 소비둔화가 이어져 제조업은 둔화될 전망"이라고 언급돼 있다. 

또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를 보면, 중소기업의 수출 증가폭은 전년 대비 16.3%에서 0.5%로 내려갔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 악화로 중소기업의 수출감소폭은 8.2%로 전체 4.4%보다 훨씬 컸다. 

다른 지표들은 모두 힘들고 어렵다고 말하고 있는데,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만족도는 어떻게 높을 수 있는 것일까?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아메리카 파이' 노래까지 등장... 윤 "스트레스 없어 힘들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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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는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만찬장에서 불렀던 '아메리카 파이'가 배경음악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의 환담에서 G7 정상회의에서 모든 상대국 정상들이 이 노래 얘길 꺼냈다고 말했다. 

한 기업인이 "해외에 나가 아침부터 밤까지 일정을 계속하면 힘들지 않나"라고 묻자 윤 대통령은 "해외에 나가면 스트레스가 없어서 그런지 피곤할 줄 모르겠다"고 답했다. 

중소·벤처 기업인들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9개 그룹 총수들이 참석한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보도자료와 관련 보도를 보면, 경기가 나빠 힘들다는 얘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로지 윤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자화자찬만 넘쳐 났던 자리였다.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윤석열#대통령실#중소기어#경제#무역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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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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