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상판에 포트홀이 발견돼 전면 통제 됐던 충남 홍성군 결성면 와룡교의 통제 기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량 상판에서 위험구간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전면 보수 공수가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홍성군도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차량 통행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4월 홍성군에 위치한 와룡교에서 30cm 가량의 포트홀이 발견됐다. 홍성 산불 발생 당시 대형 소방 차량이 수시로 오가면서 와룡교에 피로가 누적된 데다, 교량 노후화가 진행된 것이 포트홀 발생의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1985년에 준공된 와룡교는 총 길이 100m, 교량폭은 8.5m이다.
지난 4월 20일부터 전면통제 되어온 와룡교의 통제 기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와룡교는 전면 보수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홍성군에 따르면 안전진단 결과 포트홀 발생 지점 외에도 추가로 붕괴 위험 구간이 발견됐다.
홍성군 "위험 감수하며 차량 통행 허용할 수 없어"
홍성군청 건설교통과 관계자는 "안전진단 중간 점검 결과가 나왔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해당 위치 말고도 추가로 위험 구간이 확인됐다. 포트홀 발생 지점뿐 아니라 그 부근도 훼손이 진행됐다. 다리 상판 전체에 대한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와룡교의 차량 통행을 일부 허용한 상태로 보수 혹은 보강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안전 진단 업체 측에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통행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다리에 대한 보강 공사가 진행될 경우 최소한 앞으로 3개월 이상은 차량의 통행이 전면 통제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와룡교에는 전면 통제를 알리는 표지판과 현수막이 붙어있다. 하지만 통제 기간은 적혀 있지 않다. 보수 공사 기간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련해 홍성군청 관계자는 "용역회사 쪽에서 제시한 공사기간은 3개월 정도이다"라며 "그에 따라 현재 설치된 도로 통행 제한 표지판과 안내 현수막의 내용도 수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와룡교는 평소 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과 관광지로 이어지는 주요 길목 중 하나이다. 이 길은 보령시 천북면 굴단지와도 이어져 있다. 와룡교 통제가 장기화 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언급된 것처럼 홍성군은 "안전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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