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 특보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내정을 철회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동관 특보의 아들은 과거 서울 하나고 재학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지만, 학교측이 학교폭력대책자치위(학폭위)를 열지 않고 전학을 보내는 바람에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관련 기사: "침대에 눕혀서 밟았다"...'학폭' 이동관 아들, 학폭위 없이 전학 명문대 진학https://omn.kr/246q9).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정순신 사태도 부족했던지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특보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했다는 말이 있다"라며 "참으로 현실은 픽션을 능가한다는 그런 말이 실감난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최초로 '핵관'(핵심관계자)이라고 불렸던 MB정권의 최고 실세 이동관 특보의 자녀가 당시 '하나고의 학교 폭력의 최고 가해자였다', 이런 말들이 나돌고 있다"라며 "정순신 사태와 비교도 안 될 수준의 심각한 학폭이었는데, 학교폭력위원회는 열리지도 않았고, 가해자는 전학 후에 유유히 명문대에 진학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락된 사건이니까 '문제가 없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 탄압 실태를 지적했다. 이동관 특보는 당시 청와대 대변인, 홍보수석비서관, 언론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이동관 특보는 MB 정권의 언론 탄압 선봉장이었다. 2009년 손석희 전 앵커가 100분 토론에서 하차했고, 2010년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 김우룡 이사장이 이른바 '큰 집'에 불려갔다가 온 다음에 MBC 인사가 이루어졌다. 감사원 감사로 정연주 전 KBS 사장도 내쫓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명박 청와대'의 언론 통제 정황을 언급하며 "당시 국정원 문건에 이렇게 돼 있었다고 한다. '비판 언론인을 좌편향으로 몰아 낙인을 찍고, 보수지를 동원해서 여론을 조작한 다음에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퇴출한다.' 좌파 진행자 퇴출 방안을 적나라하게 만들어 놨고, 사실상 이에 따라 실행된 것이 아니냐는 그런 의구심이다"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언론 탄압 기술자'를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하는 순간 인사 참사로 시작한 윤석열 정권은 그 정점을 찍게 될 것"라며 "내정을 즉각 철회하도록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동관 특보 아들 학폭이 있었던 당시 (이 특보가) 청와대 언론특별보좌관이었다"라며 "학폭 사건 이후에 일들이 진행된 상황을 보면 은폐·축소하려는 정황이 굉장히 많이 보인다.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단순한 학폭 사건이 아니라 '권력형 사건'이라는 의견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태그:#이재명, #이동관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