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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 전 시장은 이 시장에게 “(도서관)재검토 결정까지 어떤 공식적인 시민 의견 수렴 절차(공청회나 설명회)를 거쳤는지 공개하라”면서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절차 없이 중앙도서관 전면 재검토가 결정되었다면 이게 바로 '이완섭식 오만과 독선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맹 전 시장은 이 시장에게 “(도서관)재검토 결정까지 어떤 공식적인 시민 의견 수렴 절차(공청회나 설명회)를 거쳤는지 공개하라”면서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절차 없이 중앙도서관 전면 재검토가 결정되었다면 이게 바로 '이완섭식 오만과 독선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 서산시 누리집 갈무리

가칭 충남 서산 중앙도서관 건립과 관련해 맹정호 전 서산시장이 현 이완섭 서산시장에게 공개 질의했다.

중앙도서관은 민선 7기 맹정호 시장 당시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당시 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서산시는 호수공원옆 공터를 중앙도서관 예정 부지로 결정했다.

이후 민선 8기 취임한 이완섭 시장은 지난 3월 중앙도서관 건립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호수공원 인근은 부지 부적절성과 시청사, 종합예술회관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축 우선순위 등과 서산의 랜드마크로서는 부족 등이 이유다.

도서관 건립 예정지 주변에 많은 술집과 노래방 등 유흥가가 밀집해 있고, 호수공원에는 사람이 많이모여 운동과 공연, 집회 등을 한다는 것이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해 선거기간 진행된 토론회에서 "호수공원 인근은 중앙도서관 적지가 아니다"라며 호수공원 인근을 유흥가라고 언급해 논란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관련기사: 이완섭 서산시장 후보 "중앙도서관예정지, 적절치 않아" https://omn.kr/1z65m)

서산 전현직 시장은 또 중앙도서관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SNS를 통해 건립추진과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며 설전을 벌였다. (관련기사: 서산 중앙도서관 입지 두고 전현직 시장 설전 https://omn.kr/246rp)

이어 맹 전 시장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중앙도서관 건립 예정지인)호수공원 인근을  유흥의 중심지처럼 이야기하는 것에 동의 하지 않지만, 걱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중앙도서관 건립 타당성 용역조사, 시민 설문조사, 중앙투자심사 등 수많은 회의·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된 도서관이 '맹정호식 독단행정'이라고 아직도 생각하고 있느냐"고 따졌다.

이어 중앙도서관 설계 당시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기능, 호수공원을 도서관의 커다란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성을 고려한 설계였다"며 "서산의 랜드마크가 될 도서관을 위해 디자인공모와 전국 유수한 설계사무소에서 참여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도서관 전문 교수를 총괄 기획가로 모셔, 디자인과 콘텐츠, 공간구성도 최고인 도서관이 될 거라고 확신했다"라고 강조했다.

맹 전 시장은 이 시장에게 "(도서관)재검토 결정까지 어떤 공식적인 시민 의견 수렴 절차(공청회나 설명회)를 거쳤는지 공개하라"면서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절차 없이 중앙도서관 전면 재검토가 결정되었다면 이게 바로 '이완섭식 오만과 독선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앙도서관을 어디에 지을 것인지 마음속에 정해 놓은 장소가 있다면 시민들에게 공개하라"며 "아직 정한 곳이 없다면 원래 계획대로 호수공원에 짓기를 바란다"면서 "이미 들어간 시간과 돈이 아깝다"라고 도서관 추진을 주장했다.

맹 전 시장은 입지 변경에 따른 중앙 투자심사와 예산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우선순위에 있는시청사, 문예회관 등 우선순위 건축 후 도서관을 짓는 것은 도서관 '재검토'가 아니라 도서관 '포기'라고 우려했다.

이어 "도서관은 도서관대로 짓고, 시청사는 시청사대로 지으면 된다"면서 "(도서관 건립은) 선후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맹 전 시장은 또"중앙도서관 재검토 소식이 전해지자, 도서관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던 시민들이 실망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왜 도서관을 정치의 잣대로 칼질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도서관은 맹정호의 업적이 아니라 시민의 요구로, 잘못한 결정을 바로 잡는 것도 용기"라며 "의혹이 의혹을 낳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공개적으로 이 시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한편, 중앙도서관은 총사업비 370억 원을 들여 연면적 7336㎡의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2024년 12월 준공 예정이었다.
 
 서산시 중앙도서관 조감도
서산시 중앙도서관 조감도 ⓒ 맹정호 SNS 갈무리
 

#서산시중앙도서관#맹정호전서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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