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을지로위원회, 현대차 임원진 면담
을지로위원회, 현대차 임원진 면담 ⓒ 을지로위원회
 
 13일 경남 창원마산에 있는 덴소코리아 본사 앞에서 열린 “한국와이퍼 불법 대체생산 중단, 3차 일본 원정 투쟁 발대식, 덴소코리아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
13일 경남 창원마산에 있는 덴소코리아 본사 앞에서 열린 “한국와이퍼 불법 대체생산 중단, 3차 일본 원정 투쟁 발대식, 덴소코리아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 ⓒ 금속노조 강연석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단인 을지로위원회가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임원들을 만나, 하청 업체인 한국와이퍼(안산 반월공단) 대량해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을지로위원회 위원장과 우원식 한국와이퍼 책임의원, 고영인 의원(안산 단원갑)과 현대차그룹 김동욱 부사장외 관련 부서 임원진이 참여했다.

박주민 위원장은 "한국와이퍼의 대량해고사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추구하는 ESG정도 경영원칙에 비춰보더라도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현대자동차그룹의 협력사 관리에서 위법하거나 사회적 논란이 있는 사태에 대한 적극적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의원은 "대한민국의 고용노동부가 문제점을 인식하고 특별근로감독을 시행했고 법원도 노동자들의 동의 없이 청산절차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해고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한 현대자동차그룹도 협력사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현대자동차그룹은 한국와이퍼 대량해고 사태의 사실관계 등을 검토한 후 원만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ESG(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경영차원의 서한을 한국와이퍼 모기업인 덴소코리아에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와이퍼는 일본 덴소의 한국 자회사로, 현대·기아완성차 와이퍼 납품의 28%를 차지했던 회사다. 지금은 회사 청산으로 인한 노동자 대량해고 문제로 갈등에 휩싸여 있다. 노조 측은 합의 없는 청산을 반대하고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공장 사수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최윤미 금속노조 경기지부 한국와이퍼 분회장은 지난해 말 국회 앞에서 44일간 단식농성을 벌였다.

법원은 금속노조가 신청한 한국와이퍼 단체협약 위반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한국와이퍼 노사 단협에 따라 합의 없이 노동자를 해고해선 안 된다는 결정을 내려, 노동자들 손을 들어 줬다.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2월, 한국와이퍼 사안의 문제점을 알리고 일본 정부의 관심을 촉구하고자 일본대사관을 방문하는 등 한국와이퍼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일본 덴소그룹 차원의 문제해결이 되지 않으면, 이른바 '덴소방지법'이라 알려진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하고 일본 덴소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추진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 와이퍼 노사와 모기업인 덴소 코리아 등이 고용노동부 주선으로 지난 4월 21일부터 5자(금속노조, 고용노동부, 한국와이퍼, 덴소 코리아, 덴소 와이퍼 시스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협상은 1개월 여만인 5월 25일 결렬됐다. 이에 노동조합은 전면 투쟁 재개를 선언하고 지난 6일부터 일본 원정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어 협상이 결렬된 지 20일 만인 지난 14일 5자 협상 재개를 위한 간담회가 고용노동부 안산 지청에서 열렸다. 하지만 서로 간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다.

최 분회장에 따르면 협상은 오는 19일 다시 열린다. 하지만 협상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최 분회장은 15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우린 직접고용이 가능한 인원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고, 그렇지 못한 인원에 대해서는 고용 안전망 강화를 위한 기금 출연 등을 내용으로 하는 '사회적 고용' 방식으로 책임지라고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직접고용은 불가하다고, 사회적 고용이나 이를 위한 기금 출연 역시 매각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해, 협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련 기사: 해고 위기 한국와이퍼 노동자들 "최대 주주 토요타 나서 달라"https://omn.kr/24czm)   

#한국와이퍼#을지로위원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