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부장관이 초3·중1 전체 학생 학업성취도평가(아래 전수평가) 실시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외고)·국제고 존치를 골자로 한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한 지난 21일, 70%의 사교육업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교육 부채질 정책'이란 우려가 주가 현실로 반영된 게 아닌가 하는 지적이다. (관련 기사:
초3·중1 전체평가 부활, 자사고·외고 존치... 사교육 폭증 우려 https://omn.kr/24gsx)
22일 정의당 정책위가 증권사가 교육서비스 업종으로 분류한 20개 업체의 종가 기준 주가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교육부가 전수평가 부활과 자사고 등 입시 특권학교 존치를 공식 발표한 21일 상승세를 보인 사교육업체는 전체의 70%인 14개였다. 반면 하락은 5개 업체, 보합은 1개 업체였다. 전체적으로 전일대비 평균 상승폭은 +3.44%였다.
유비온 등락률이 +29.99%로 가장 높았고 이어 NE능률 +29.92%, 비상교육 +26.77%, 아이비김영 +17.84% 순이었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22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오마이뉴스>에 "정부와 여당이 수능 킬러문항 관련하여 사교육 이권 카르텔을 거론하며 집중단속 한다고 하나 사교육업체에게는 불안 마케팅에 따른 '준킬러문항 대비'라는 새로운 시장영역도 제공한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책위원은 "이런데다가 교육부가 자사고와 외고 존치는 물론 전수평가까지 추진하니 사교육에게 더 큰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의 결과로 볼 때 사교육에게 이권을 주는 쪽은 대통령실이나 이주호 장관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