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전쟁 73주년을 맞이해 "강력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쟁의 교훈은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페이스북에 "오늘은 6.25 전쟁이 발발한 지 73년이 되는 날"이라며 "73년 전 오늘,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을 결정했다. 미군 178만 명을 포함해 유엔군 195만 명이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했다. 또 "3년여간 이어진 전쟁에서 62만 명의 국군과 13만 명의 미군을 포함한 5만 명의 유엔군이 전사, 실종, 부상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참전 용사들과 그 가족들이 흘린 피와 눈물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들의 피 묻은 군복의 의미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력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며 "공산세력의 침략에 온몸으로 맞서 싸워 자유를 지켜낸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유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수호하고 세계시민의 자유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덕수 총리는 한층 더 호전적인 메시지를 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73주년 6.25전쟁 기념식에서 "북한은 지금도 6.25전쟁 당시의 헛된 망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위협으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했다. 또 "정부는 북한의 거짓된 선의에 의존하는 가짜 평화가 아니라 강력한 자주국방으로 우리의 안보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나아가 "자유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고유하는 국가들과 연대 또한 안보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70주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을 핵 기반 안보동맹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악화됐던 한일관계도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로 나아가고 있으며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도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며 "이번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한미일 3국간 연대와 협력을 더욱 확대할 기회"라고 봤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트위터에 "수많은 무명용사들께서 남겨준 뼈아픈 교훈은 이 땅에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강한 국방력과 국익 중심의 전략적 자율외교로 평화를 지켜내는 것이 진정한 호국보훈"이라고 남겼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1950 미중전쟁>이란 책을 추천하는 페이스북 글에서 "참혹했던 동족상잔의 전쟁을 기념하는 이유는 비극의 역사를 뼈저리게 교훈삼기 위한 것이고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결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