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IAEA 사무총장에 "끝장 토론" 제안한 단식 12일 차 이정미 대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단식 농성 12일 차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한국 정부 보고서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후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내려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방한하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무총장을 향해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정의당이 7일 방한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을 향해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한국 정부 보고서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로시 사무총장을 가리켜 "철저히 끝장토론을 하자"며 "일방적인 설득을 할 생각은 애초에 접어두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한국행에 앞서 "한국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야당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야당과의 만남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이 자리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정당화하기 위한 그로시 사무총장의 단순 '입장 표명'에 그칠까 우려한 것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정부가 내놓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관련 자체 보고서를 가리켜 "도대체 이 정부가 무엇에 씌여서 이런 엉터리 보고서에 신뢰를 주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으며 핵오염수 해양 투기에 일본 손을 들어주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난 5월부터 시행해 온 정부 자체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여기서 정부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가리켜 "IAEA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함을 확인했다"며 "오염수 방출이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야당들과의 공조로 오염수 관련 청문회 추진하겠다"
 

큰사진보기
▲ IAEA 사무총장에 "끝장 토론" 제안한 단식 12일 차 이정미 대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단식 농성 12일 차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한국 정부 보고서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방한하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무총장을 향해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이 대표는 "IAEA의 성급하고 허술한 보고서는 원자력 산업 촉진을 위한 IAEA의 정치적 편향성만을 보여줄 뿐, 해양 생태계가 겪을 방대한 영향에 대해선 부실한 검증으로 일관돼 있다"며 "국민 84%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데 왜 우리 정부가 먼저 나서서 일본 정부의 행위에 인증마크를 찍어주고, '도대체 이 정부는 어느 나라 정부냐'는 이야기나 듣고 있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야당 간 공조로 후쿠시마 핵 오염수 관련 청문회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즉각적인 국회 청문회 개최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데 모든 정당들이 나서야 한다"며 "야당들과의 공조로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해 12일째 일본대사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에 있다.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에 대해 곡기를 끊어서라도 호소하고픈 간절함으로 지금까지 왔다"며 "윤석열 정부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해 국민들과 국제 사회의 우려를 귀 기울여 듣고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를 향해서도 "절반에 가까운 일본 국민과 전체 어민들이 반대하는 핵오염수 해양투기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