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에서 연일 내리던 비가 19일부터 그친 가운데 곳곳에서 침수와 산사태, 도로 유실 등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당국은 19일 0시부터 경남지역 모든 시군에 대해 호우특보를 해제하면서 폭염특보를 발효했다.
지난 14~18일 사이 경남에서는 강수량이 평균 272.8mm였다. 거제가 370mm로 가장 많았으며 남해 357mm, 통영 312mm를 기록했다.
올해 장마가 시작된 6월 25일부터 18일까지 누적강수량을 보면 남해가 946mm, 거제 823mm, 하동 749mm였다.
기상당국은 19일에도 경남 내륙지역에 소낙성 비가 내려 5~20mm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가 그치자 폭염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상당국은 오는 21일까지 습도가 높아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폭염특보를 발효하고, 주말에 다시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이번 연일 내린 비로 인해 경남에서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도로, 하천, 문화재, 산사태 등에 대한 침수·유실 등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창원을 잇는 지방도 1030호선은 불모산터널 쪽 언덕 유실 위험으로 18일 오후 9시부터 통행제한되다가 19일 오전 5시부터 재개되었다.
거제·창원·합천·산청·남해·양산·의령·통영·함안·함양에서 언덕 유실 19건이 발생했고 도로 침하 3건과 옹벽 유실 2건이 일어났다. 진주와 거제에서는 도로가 침수되거나 석축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창원 진전천의 호안이 유실되었고, 함안 말이산고분군 5호분 봉분 하단부 잔디가 유실되었다. 산사태는 1건으로 피해 면적은 0.05ha 정도였다.
함양·통영·합천·산청에서는 언덕 유실로 주택 파손 4건이 발생했다. 농작물이 넘어지거나 침수, 낙과에다 비닐하우스 파손 등 피해도 일어났다.
경남도는 시군과 함께 비상경계근무를 해제하면서 조기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