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20만 명 도시에 걸맞은 자연시설을 갖췄으면 하는 바람으로 (수원시) 부시장 시절 직접 계획한 수목원이기에 더 애착이 간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일월수목원 조성사업의 모든 과정을 기록한 백서 '수원시민의 특별한 정원 일월수목원' 발간사에서 한 말이다. 이재준 시장은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이 개원하면서 수원은 이제 20분이면 수목원을 찾을 수 있는 도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이어 "일월수목원이 수원 생태계를 지키는 '환경 랜드마크', 다른 식물원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함께 성장하는 '관광 랜드마크'로서 풍성하게 가꿔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월수목원 발자취', '일월수목원의 특별함과 아름다움' 등 6개 장으로 구성
26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2014년 '수원수목원 추진계획' 수립 단계부터 올해 5월 일월수목원 개원에 이르기까지 9년의 여정을 기록한 백서 '수원시민의 특별한 정원 일월수목원'을 발간했다.
백서는 일월수목원 조성 추진 배경·경위·내용 등을 담은 '일월수목원'을 비롯해 ▲일월수목원 발자취 ▲일월수목원은 역사를 품에 안고 ▲일월수목원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과 아름다움 ▲함께 내딛는 큰 걸음 ▲일월수목원의 성과 및 나아갈 길 등 6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재준 시장은 부시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시민들에게 자연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도심형 수목원 조성'을 계획했고, '수원수목원' 조성을 위한 보고회를 열었다.
그렇게 첫발을 뗀 일월수목원은 사전 준비를 거쳐 2020년 11월 마침내 공사를 시작했고, 지난해 12월 준공한 후 올해 5월 19일 개원했다.
장안구 천천동 일월공원 내에 10만 1,500㎡ 규모로 조성된 일월수목원은 체계적인 식물 수집·연구, 생태 보전, 생태 교육 등 공익적인 역할을 하는 수원시의 '생태랜드마크 수목원'이다.
지중해 식물을 볼 수 있는 전시온실과 숲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숲정원', 수생식물을 도입한 '습지원',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장식정원', 척박한 기후 환경에도 자라는 강인한 식물들이 있는 '건조정원', 물의 순환·활용 과정을 보여주는 '빗물정원' 등 8개의 주제정원으로 조성됐다.
일월수목원은 시민과 함께 조성한 '시민 참여형 수목원'이기도 하다. 2019년 3월 '수원시민, 수목원을 만들다'를 주제로 참시민토론회를 열어 시민들 의견을 들었고, 같은 해 수원수목원이 들어설 일월공원 안에 '소통박스'를 운영해 시민 의견 1,040건을 수렴했다. 시민 의견은 설계에 반영했다.
백서는 '일월수목원이 나아갈 길'로 ▲생애주기형 수목원 서비스 제공 ▲국내·외 협력을 통한 수목원 전문성 확보 ▲수원시 반려 식물 문화 확산 전초기지 역할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