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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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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동관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은 국민에 대한 무시이자 폭력"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특보는) 이명박(MB)정권 때 방송 탄압의 상징적인 인물 아니냐"며 "그 외 온갖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고 국민 압도적 다수가 반대하는 데도 굳이 임명을 강행하는 건 국민을 나라의 주인이 아니라 지배 대상으로 여기는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이 뭐라고 해도 '상관없다, 국민 의견은 괴담에 속은 것'이라는 식으로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로 과연 이 나라 국정을 제대로 이끌어 나갈 수 있겠냐"며 "국민을 대신해 위임된 권한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 폭력적인 지배"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계속 벌이는데 (윤석열 정권이) 사건을 사건으로 덮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오염수 대응, 강제동원, 양평 고속도로 변경 문제에 이어 드디어 온 국민이 공감하기 어려운 이동관 임명을 강행해 방송 장악을 현실화 해보겠다는 것이냐"라고 질문했다.

또 "(윤 정권이) 국민과 싸우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국민과 싸운 정권의 말로가 어땠는지 과거를 한번 되돌아보길 권유한다"며 "잠시는 누를 수 있어도 영원히 누룰 수는 없다. 잠시는 억압할 수 있더라도 계속 억압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이 두려움과 억압이 용기와 저항을 전환되는 시기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그동안 우리 당과 국민은 언론 장악과 방송 탄압의 상징적 인물이 결코 정치적인 중립성을 담보하고 방송을 진흥할 자리의 적임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누차 밝혀왔다"며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용산에서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