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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행을 이어오던 대전시의회가 양당 원내대표가 '협치 복원'을 합의하면서 정상화됐다. 사진은 31일 오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김선광(중구2) 원내대표,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이금선(유성구4) 원내대표(왼쪽부터).
파행을 이어오던 대전시의회가 양당 원내대표가 '협치 복원'을 합의하면서 정상화됐다. 사진은 31일 오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김선광(중구2) 원내대표,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이금선(유성구4) 원내대표(왼쪽부터). ⓒ 오마이뉴스 장재완
 
입법활동 '보이콧'과 '로비농성' 등으로 극한 갈등과 파행을 거듭해 온 대전시의회가 갈등을 봉합하고 협치를 복원키로 했다.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과 국민의힘 김선광(중구2)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금선(유성구4)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시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양당은 오늘 부로 파행과 농성을 중단하고 협치와 화합으로 일하는 의회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체 22석 중 18석을 차지하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 발의 의안에 서명을 하지 않는 '민주당 의원 입법활동 보이콧'을 결의한 바 있다. 이해충돌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정명국·김선광 시의원에 대한 민주당 대전시당의 현수막('의원인가 업자인가') 비난전을 문제 삼아 민주당의원들의 사과와 유감표명을 요구한 것.

실제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의회 상임위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의안을 모두 상정하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9일부터 회의 참석을 거부하면서 시의회 로비에서 농성을 시작, 대전시의회는 10일째 파행을 겪어왔다.

이에 대해 이상래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는 입법활동 보이콧과 농성을 풀고 협치를 복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갈등의 단초를 제공했던 현수막 비난전은 민주당 시의원들이 안타까움을 표명하는 선에서 합의하고, 의원 개개인간의 감정 문제는 내부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는 것.

이날 김선광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저희는 대전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양당의 시의원들과 손을 잡았다"면서 "시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시민의 뜻을 구현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는 데 전심전력을 다하겠으며, 시의회 의정·입법활동에 협조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를 통해 이번 새 의회가 가치로 내건 '시민 중심의 열심히 일하는 의회'를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다"며 "양당과 의회는 앞으로 협치와 화합의 용광로에서 한데 어우러져 시민을 위한 뜨거운 초당적 의정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금선 민주당 원내대표도 "민주당 대전시의원들은 임시회 파행과 농성을 오늘로 중단하고, 당을 떠나서 초당적으로 입법활동과 의정 활동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4명의 시의원들은 동료의원으로서 현수막 건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는 신의 성실 원칙에 의해 의정활동에 협치로 임하겠다. 상대당 의원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상래 의장은 "폭우로 인한 피해와 민생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 의회를 조속히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달 안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양당 원내대표와 적극 대화를 시도했다"며 "앞으로 더욱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의회#김선광#이금선#이상래#파행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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