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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파크 경량항공장 조성사업 주민공청회’가 주민들의 항의로 무산됐다
항공파크 경량항공장 조성사업 주민공청회’가 주민들의 항의로 무산됐다 ⓒ 주간함양
 
경남 함양군의 항공파크 경량항공장 조성사업이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2일 오전 병곡면사무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항공파크 경량항공장 조성사업 주민공청회'가 사업을 반대하는 병곡 가촌·덕평 등 사업 예정지 인근 마을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무산됐다.

반대 주민들은 "경량항공장과 관련한 모든 사업을 거부한다. 병곡면에 필요도 없는 사업이다"라며 "군이 오늘 공청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결국 사업 추진 과정에 있어 명분 쌓기용 공청회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병곡면이장단협의회 또한 사전에 조성사업과 관련한 아무런 설명도 없이, 주민공청회 일정을 통보했다며 주민공청회 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관련 마을 주민들은 공청회에 앞서 경량항공장 조성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함양군은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현재 경량항공장 조성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 26억 5000만 원이 투입, 병곡면 연덕리 일원 21.789m² 면적에 들어설 예정으로 2024년 3월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경량항공장에는 폭 20미터에 길이 500미터의 활주로와 격납고가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활주로에서 직선거리로 60미터 떨어진 곳에 병곡초등학교가 있어 학습권이 침해받을 수 있다는 교육계의 주장과 인근 마을 주민들의 소음 피해 및 안전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면서 여론의 도마에 오른바 있다.

지난 7월 25일 함양교육지원청과 병곡초등학교 관계자는 병곡초등학교에서 열린 함양군과의 해당 사업에 대한 협의 과정에서 "학생들과 주민들이 먼저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함양교육청 관계자는 경량항공장이 학교 바로 근처에 들어선다는 사실을 언론의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교육계가 반대 입장을 밝힌데 이어 주민들의 반대로 주민공청회마저 무산되면서 사업은 큰 타격을 받게 됐다.

한편, 이날 함양군은 주민공청회가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병곡면사무소에서 주민들과 긴급 좌담을 진행했다. 이 좌담 과정에서 함양군 문화관광과 관계자가 지역 언론의 취재를 일방적으로 제한하려 했고 이에 기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사태의 파장이 커졌다.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그동안 언론 보도로 인해 계획 중인 사업이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고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주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취재 보도하는 것은 언론의 의무라고 반박하며 지나친 대응을 문제 삼았다.
 
 경량항공장 조성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
경량항공장 조성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 ⓒ 주간함양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함양뉴스에도 실렸습니다.


#경량항공장 공청회 주민반발로 무산#함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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