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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폭염과 습도 높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세균 증식이 활발해짐에 따라 구토와 설사, 복통 등을 발생시키는 질환인 '장관감염증'이 최근 두 달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 당국은 병원성 세균과 바이러스, 원충에 오염된 물 또는 식품 섭취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식당 및 집단급식소 등 다수에게 음식물을 제공하는 시설 각별한 주의와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과 조리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연도별 동기간 장관감염증 신고건수
 연도별 동기간 장관감염증 신고건수
ⓒ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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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아래 질병청)은 7일 "온도와 습도가 높은 하절기에 세균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장관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개인위생 및 음식물 조리 시 위생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질병청은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신고환자 수가 지난 6월 초에 대비 약 2배 증가했으며, 최근 3주간 주당 500명 이상의 높은 환자수가 신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장관감염증은 ▲캄필로박터균 ▲살모넬라균 ▲장병원성 대장균 감염증이며, 이 중에서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의 경우 29주에 전 주 대비 약 63.3%(128명→ 209명)증가했다고 강조헀다. 

질병청에 따르면, 캄필로박터균은 비살균 유제품과 가금류, 살모넬라균은 계란, 우유, 육류 및 가공품, 장병원성대장균은 익히지 않은 육류 및 채소가 주요 감염원이다. 따라서 이들 식품의 보관과 손질, 조리 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면서 여름철 보양식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생닭에 대한 주의를 자세히 설명했다. 캄필로박터균은 생닭 표면에 존재할 수 있으며, 이를 만진 이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는 것. 또 보관 시에는 생닭 표면의 물이 흘러 다른 식재료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 하단에 보관하고, 식재료 세척 시 가장 마지막에 하되, 씻는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살모넬라균은 닭의 체내에 존재할 수 있는 균으로, 산란을 통해 계란을 오염시키거나 껍질 표면에 존재할 수 있어 계란을 만진 이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계란을 구입해 냉장보관하되, 껍질을 깬 이후에는 빠른 시간 내에 충분히 가열‧조리해야 한다.

또한 장병원성대장균은 도축 과정 중에서 육류를 오염시키거나 덜 숙성된 퇴비 또는 오염된 물로 채소를 오염시킬 수 있다고 한다. 여름철에는 생으로 섭취하는 것을 자제하고, 충분히 익혀 먹도록 권하고 있다. 

질병청은 "장관감염증은 여름철 식당과 집단급식소와 같이 여러 사람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시설에서는 특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식당이나 집단급식소에서는 장관감염증 집단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식품별(생선, 육류, 채소 등)로 조리도구를 구분하여 사용하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조리 위생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여름철에는 오염된 물과 식품을 통한 장관 감염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면서 "설사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조리예방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태그:#질병관리청, #장관감염증, #손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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