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청암면 시목마을 박재훈(41) 이장의 여섯 아이들이 선풍기 18대를 구입해 지역 경로당 18곳에 기증했다.
14일 하동군에 따르면, 박재훈 이장의 여섯 아이들은 하동군에서 열었던 제7회 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 윷놀이대회에 청암면 대표로 참가해 우승했다.
아이들은 우승상금 30만원과 격려금 60여만원을 보태 선풍기를 구입해 경로당에 전달한 것이다.
6남매의 아버지 박재훈 이장은 그동안 화재로 주택이 전소돼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에 작지만 건축비를 보태기도 했고, 여섯째 자녀의 출산(2021년)과 돌(2022년)을 기념하고 축복하고자 각각 100만원 상당의 김과 130만원 상당의 쌀을 기부하기도 했다.
하동군청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 어르신들께 선풍기를 선물한 것은 이런 부모의 아름다운 모습을 본받아 선행한 것이라고 마을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선풍기를 선물 받은 어르신들은 "어린 학생들이 준 선물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맙다는 말을 전해 왔고 "이들에 미래가 기대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