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국민의힘)이 '2023 세계 잼버리대회'의 가장 큰 책임은 전북지사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21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열린 시정브리핑에서 '잼버리대회 부실 준비와 파행 운영의 책임을 놓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지방정부 수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시장은 "솔직히 말하겠다. 잼버리대회의 가장 큰 책임은 전북지사에게 있다"며 "시·도지사 회의에서 전북지사가 잼버리대회는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얼마나 많이 홍보를 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대통령께도 꼭 참석해 달라고 간곡하게 여러 번 부탁해 대통령이 꼭 가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실질적 집행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전북지사가 대회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가장 큰 책임은 전북지사에게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시장은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유치한 '2027 충청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언급하며 "잼버리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욕심만 가지고 유치해 놓고 무책임하게 대회를 치러서는 안 된다. 반면교사를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최근 광복절 사면에서 제외된 권선택 전 대전시장과 관련, "솔직히 권 전 시장을 여러 번 만났고, 좀 도와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분하고 다 통화를 했다"고 말해 권 전 시장 사면을 위해 노력했음을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 시장은 "그 분은 좋은 분이다. 인품도 훌륭하고 지역발전을 위해서 아직 더 일할 수 있는 분이다. 그래서 그런 면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그러나 제가 받은 답은 이번 사면은 경제인 중심으로 하고, 정치자금법 위반자는 많게는 100명이 넘게 사면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일체 안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권 전 시장은 지난 2017년 11월 대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10년 동안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상실된 상태다.
"대전 0시 축제,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가겠다"
한편 이날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11일 시작해서 17일 막을 내린 '대전 0시 축제'에 110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 1993년 대전엑스포 이래 단일행사로는 최대 방문객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2023 대전 0시 축제' 결과 브리핑을 통해 "미흡한 부분은 더 보완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대전 0시 축제를 대전이 가진 재미와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가겠다"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축제 최대 성과로 ▲1993 대전엑스포 이래 단일행사 최대 방문객(110만 명) 기록 ▲크고 작은 사고 하나 없는 안전한 축제 ▲원도심 경제를 살린 경제활성화 축제 ▲쓰레기 없는 깨끗한 행사장 조성을 꼽았다.
이날 이 시장은 "올해 축제에서 부족하고 모자란 점도 있었지만, 첫술에 배부를 순 없는 것이 세상 이치"라며 "처음 개최된 행사였음에도 이만큼의 성과를 냈다는 것은 대전 0시 축제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흡한 부분은 더 보완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내년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대전 0시 축제를 선보이도록 하겠다"며 "대전이 가진 재미와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 지역경제를 살리는 축제, 세계적인 축제로 비상하는 대전 0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