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자가 지은 자생생물 학명(Scientific Name) 수가 2000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학명은 생물 이름의 세계적인 통용을 위해 국제명명규약에서 규정한 표기법에 따른 이름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된 5만 8,050종의 국적별 명명자를 인공지능 기술인 챗지피티(ChatGPT)와 전문가 검토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 학자가 지은 학명이 2022년 기준으로 6,851종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학자가 지은 학명은 원핵생물 2,536종, 무척추동물 1,744종, 곤충 1,720종, 균류 및 지의류 397종, 조류(algae) 234종, 식물 171종, 어류 40종, 양서파충류 9종으로 원핵생물의 경우, 전세계 기록종 1만 9,440여종 중에서 국내 학자가 지은 학명이 무려 13%를 차지했다
이는 2000년 1,662종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국내 학자들의 명명 비율은 11.9%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반도에만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고유종 2,355종 중에서 약 64%인 1,506종의 학명이 국내 학자가 지었으며, 2000년 847종 대비 약 2배가 늘어났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내 연구자들이 명명한 학명의 증가는 최근 20년간 자생생물 발굴사업 등 우리나라 자생생물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