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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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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또다시 '정쟁'으로 불거진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문제를 놓고 "검찰의 꽃놀이패임을 국민들이 알고 있다"며 "정말 수사결과에 자신 있다면, 그래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려면 비회기 중에 청구하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먼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윤관석 의원을 언급했다. 그는 "윤 의원이 어제 기소됐다. 우리 당을 탈당했다고 결코 남의 일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공당으로서 책임감 있게 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법원은 법률과 증거에 기해 공정한 재판을 해줄 것을 믿는다"며 "민주당은 당의 도덕성과 윤리성을 바로세우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 당의 이재명 대표 수사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다."

박 원내대표는 "대선 이후 1년 반 동안 대선 경쟁 후보에 대해 전방위로 진행된 수사를 이제는 끝낼 때"라며 "이재명 대표는 지난 6월 국회의원의 불체포 권리를 내려놓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 최근 검찰조사에 나가면서도 같은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했다. 또 "우리 당은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국회 소집하지 않고 체포동의안이 오면 부결 당론을 정하지 않을 것이며 비회기에 영장이 청구되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당당하게 받는다는 세 가지 원칙을 밝혔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 회기를 이번주 안으로 종결하고자 한다. 국회 비회기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을 청구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비회기에 영장을 청구하라고 요구했더니 정부 여당이 '쇼핑하듯이 영장 청구 요구한다'며 비난한다.

그렇게 비난할 일이 아니다. 검찰에 조사받으러 나갈 때도 조사 날짜와 시간을 조율하는 것은 있어왔던 일이다. 그런데 그보다 훨씬 중대한 인신의 구속 여부를 다루는 경우고, 더더구나 국민의 요구대로 불체포권리를 내려놓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비회기에 영장을 청구해달라는 것은 정당하다."


박 원내대표는 "이러한 제1야당과 제1야당 대표의 최소한의 요구를 외면하고 검찰이 굳이 정기국회 회기 중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내려 한다면, 그것은 법률에 근거한 수사를 넘어서 비법률적 요소로 민주당을 궁지에 밀어넣고 타격을 주려는 '정치행위'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못박았다. 그는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방탄이라고 민주당을 공격하고, 가결되면 민주당이 분열됐다는 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그야말로 꽃놀이패를 만들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국민들은 이미 알고 있다. 다시 한 번 촉구한다. 검찰은 조속히 객관적 증거와 법률에 따라 국회 비회기 중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을 청구하길 바란다."

박 원내대표는 "이렇게 우리 당과 당대표와 원내대표와 모든 분들이 요구하는 대로 비회기 중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을 회피하려 한다면 그건 (검찰이) 수사 결과에 자신 없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그는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정말 수사 결과에 자신 있다면, 그래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려 한다면 비회기 중에 청구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는 말을 남겼다.

태그:#박광온, #이재명, #민주당,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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